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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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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유가 위기단계 '주의'로 격상…

경관조명·상업시설의 옥외광고물 등 소등조치

  • 기사입력 : 2011-02-26 12: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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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경제부가 에너지위기 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지경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현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우리로서는 유가 급등에 따른 파급영향을 줄이기 위해 수요적 측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지경부의 결정이 현재 상황에서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다"고 26일 밝혔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책본부장도 "앞으로 유가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다"며 "지경부가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결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창용 IBK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위적인 수요 억제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를 잡기 위한 선택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 조치에 대해서는 입장을 달리했다.

    신 연구위원은 "에너지 수요를 억제하면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유류세 인하를 통해 시장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 본부장은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고 바로 유류세를 인상하는 것은 재정건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100달러 근처에서 소폭 상승한다면 유류세 인하가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120달러가 넘어간다면 소리 심리를 잘못 자극할 수 있어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경부는 두바이유 가격이 5일 이상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주부터 에너지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현행 '관심'에서 '주의'로 경보단계를 격상하기로 했다.

    각 에너지위기 단계로는 유가 90달러∼100달러·예비전력 300만㎾∼400만㎾는 '관심', 유가 100달러∼130달러·예비전력 200만㎾∼300만㎾는 '주의'다.

    유가 130달러∼150달러·예비전력 100만㎾∼200만㎾일 경우 '경계'로 격상되고, 만일 유가가 150달러 이상·예비전력 100만㎾ 미만인 상황이 5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심각'으로 분류된다.

    매뉴얼에는 '주의' 단계에서는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경관조명과 상업시설의 옥외광고물 등을 소등조치한다. 또 대형 사업장의 냉난방 설비 효율을 점검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제한한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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