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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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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신공항, 2000만 영호남 하늘길”

4개 시·도 결사추진위, 논리적 정책구호 45개 개발
실체적 진실 근거 자극적 문구 배제… 부산과 대비

  • 기사입력 : 2011-02-25 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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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몰아치는 외해 가덕도에 공항이 웬 말이냐’, ‘호남도 밀양 신공항 지지, 수도권도 반대 마라’, ‘수도권만 국민이냐, 지방민도 세금 낸다’. 경남·북과 대구, 울산 등 영남권 4개 시·도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본부장 강대석·강주열)가 이명박 대통령이 상반기까지 신공항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공개 천명함에 따라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정책 구호로 부산의 주장에 맞서기 위해 정책구호 45개를 확정, 24일 발표했다.

    영남권 결사추진위가 발표한 밀양 신공항 유치 정책구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원-포트(One-Port) 주장과 김해공항 확장론 등에 대응하고 밀양 신공항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영남권 결사추진위는 그동안 부산 측의 허구적이고 자극적인 논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응이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12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위원장 김재석 경일대 교수)와 홍보기획위원회(위원장 이수산)를 중심으로 대응논리와 정책구호 개발을 해왔다.

    25일 오전 밀양시 교동사거리에 신공항 밀양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다./고비룡기자/

    특히 정책구호는 부산 대응 18개, 수도권 원-포트론 대응 7개, 김해공항 확장론 대응 5개, 대정부 촉구 5개, 미래지향형 구호 10개 등으로 세분화했다.

    부산시 대응 대표적 구호로는 ‘수심 35m 가덕도 뻘에 공항건설 위험천만하다’, ‘인천공항도 어업보상 못 끝냈다. 5000억원 피해보는 가덕어민 걱정된다’, ‘바다 위 가덕도 공항 활주로는 엿가락 되어 가라앉는다’, ‘인천은 최대수심 3m, 가덕도는 35m로 1년 침하 보수비만 2조원’ 등으로 사실관계에 입각한 내용들로 돼 있다.

    또 수도권 원-포트 대응 구호로는 ‘호남도 밀양 신공항 지지! 수도권은 반대 마라’, ‘인천은 너무 멀다! 밀양에서 미국, 유럽도 날아가 보자’, ‘일본은 관문공항 3개, 한국은 인천공항 1개뿐! 영남공항 건설하라’ 등이, 미래지향형 구호로는 ‘밀양 신공항! 2000만 영호남의 하늘길’ 등이 포함됐다.

    영남권 결사추진위가 정한 이러한 정책구호들은 부산 시내에 최근 선동·갈등적 내용으로 내걸린 수많은 펼침막 구호들보다는 격조가 있고 설득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진위는 이들 구호를 신공항 유치 홍보 활동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결사추진위 강대석 경남본부장은 “지금은 정부의 태도를 차분히 지켜보며 이성적이고 명쾌한 홍보논리를 전개할 때”라면서 “각종 모임 등에도 이런 구호를 많이 사용해 4개 시·도민의 의지가 정부에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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