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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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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동진교, 화물차 과적·곡예운전 '아찔'

  • 기사입력 : 2011-02-22 09: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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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창포마을과 고성군 동해면 동진교 구간이 대형 화물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선산업특구로 지정된 고성군 동해면과 창원을 연결하는 이 곳은 철골과 철판 등 각종 조선기자재들을 적재함에 잔뜩 싣고 오가는 대형 화물차량들이 곡예운전을 일삼기 때문이다.

    21일 오전 11시 마산시 합포구 창포마을에서 동진교 사이의 왕복 2차선 곡선 오르막길. 철재 빔을 가득 실은 한 덤프트럭이 서행으로 오르막길을 올라서던 중 뒤따르던 승용차 한대가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려다 맞은 편 차선에서 내려오는 레미콘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창포마을로 들어오는 반대차선의 경우, 내리막과 곡선으로 이어지는 지형 탓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인 데도, 대형 화물차량들은 빨리 달리기 위해 내리막길에서 회전하면서 중앙선을 자주 침범했다.

    지난 18일 동진교에서 대형 철재빔을 실은 차량의 쇠줄이 풀려 자재 일부가 도로에 떨어져 있다. /마산중부경찰서 제공/

    앞서 18일에는 왕복 2차로 연륙교인 동진교 위에서 대형 철재빔 20t을 실은 차량의 쇠줄이 풀려 자재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견인차량을 불러 빔을 다시 싣기까지 많은 차량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뒤따르던 차량이 있었다면 대형 추돌사고가 불가피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고삐 풀린 과적·적재물 추락 등 대형 화물트럭들의 횡포에 이 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운전자 나모(70·고성군 동해면)씨는 “창포마을에서 동진교까지 양 방향 차선에서 대형화물 차량들이 지날 때면 차가 흔들릴 정도”라면서 “야간에는 비상등을 켜지 않기도 해 지나다니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출퇴근시 동진교를 이용하는 강모(34)씨도 “신호가 거의 없는 데다 화물차량의 경우, 운반횟수가 임금으로 이어지다 보니 빨리 달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화물차량 적재 및 적재물 추락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산중부경찰서와 진주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해 대책 마련을 강구하는 한편, 불시적으로 적재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정민기자 isgu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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