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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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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당 연간 31억원 적자 예상

시, 설계 변경 ‘적자 줄이기’
리사이틀홀, 다목적 공연장 전환

  • 기사입력 : 2011-02-22 09: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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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국제음악당 조감도.

    통영시가 지난해 도남동에 착공한 통영국제음악당의 준공 후 운영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설계 일부를 변경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

    21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충무관광호텔 부지와 건물을 150억원에 매입, 지난해 4월 대림산업(주)과 일괄수주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총사업비 480억원이 투입되는 통영국제음악당은 건축면적 3만3058㎡, 지하 1층, 지상 4층, 1300석 콘서트홀, 300석의 리사이틀홀, 윤이상메모리홀(전시)로 설계됐다. 그러나 시는 준공 후 약 31억여원 정도 예상되는 연간 재정 부담금을 줄이고, 관객에게 자유로운 공간 제공을 위해 리사이틀홀 대신 다양한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기능을 바꿔 대관율을 높이기로 했다.

    리사이틀홀은 당초 실내악 등의 클래식 중심의 공연에서 강연회, 리셉션, 패션쇼, 뮤지컬, 연극 등의 다양한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변형 가능한 무대와 객석 형태로의 기능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왔기 때문이다.

    카페테리아를 추가로 설치하고 전시 공간을 없애는 대신, 스폰서십 공간을 확장해 자족 기능도 강화하는 등 적자폭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통영국제음악제 이용민 사무국장은 “통영국제음악당이 준공되면 문화와 예술의 도시 통영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설계 변경이 이뤄지면 준공 후 가동률을 높이고 관리운영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가 용역한 ‘통영국제음악당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음악당 연간 운영비는 45억원 정도로, 준공 후 공연·대관료 수입 등 연간 14억원을 감안해도 연간 31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돼 통영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회근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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