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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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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신공항 상반기 중 결정” 발언… 지역별 반응은

4개 시·도- 실망감 속 공식 언급 ‘기대감’
부산 지역- 정밀조사 후 공개 선정 ‘긍정’

  • 기사입력 : 2011-02-22 09: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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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결정을 상반기 중에 하겠다고 밝히자 영남권 지역민들과 정치권은 대통령이 시기와 절차를 밝히는 등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경남북 등 4개 시·도와 부산지역의 체감온도는 각각 달랐다.

    경남·대구·경북·울산 국회의원들은 입지선정이 연기돼 다소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언급한데 의미를 부여했고, 부산 의원들은 인천공항 입지 선정처럼 정밀조사를 더 거치고 공개적 절차로 입지가 선정돼야 한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남·북과 대구·울산 등 4개 시·도 민간단체로 구성된 영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범 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명예위원장 문희갑 전 대구시장)는 대통령이 신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데 대해 환영 논평을 냈다.

    이 단체는 22일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상반기 중에는 신공항 문제가 종결될 것이라고 시기와 절차를 명확히 밝힌 점을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그동안 신공항 무용론, 백지화론, 김해공항 확장론 등으로 가중된 혼란과 갈등이 종식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해진(한나라·밀양 창녕) 의원은 입지선정이 또 연기된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신공항 백지화론 등은 정리됐다는 점 △정치적 논리를 따르지 않고 결정한다는 점 △국토부 장관이 아닌 대통령이 국민에게 다시 약속했다는 점 등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조 의원은 “지역구가 밀양으로, 입지선정 발표를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해 왔다”면서 “입지 선정이 3월 이후라면 4번째 연기되는 것인데, 실망스럽고 유감이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6월까지 반드시 발표한다는 것과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엄정하게 합리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고 한 점, 직접 공식적으로 말씀하신 점 등은 진전된 부분”이라며 “편법을 쓰지 않고 공정하게 평가한다면 밀양이 선정될 것으로 믿기 때문에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3월말까지 평가결과를 발표한다는 국토부의 입장 표명에 대해 “그때는 모두 입지선정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국토부는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어야지 지금와서 3월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입지선정은 따로 한다고 하면 되느냐”며 “한심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이 대통령의 ‘상반기 종료’ 발언은 정치적 혼란과 지역 간 대결이 3개월 더 연장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정부가 또 입지 선정을 늦춘다면 문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올 3월까지 입지 선정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해운대 기장을 출신의 안경률 의원은 “(대통령의 상반기 결정은) 국가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말씀 아니겠냐”며 “국제공항의 특성을 살려 부산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김정훈 위원장은 “부산시당 소속 의원들의 연대 성명서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이 수용됐다고 본다”면서 “인천공항처럼 정밀조사를 다 거치고 공개적 절차로 입지가 선정돼야 지자체 간 감정의 골이 더 파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상목·이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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