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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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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날아간 25억' 영광원전 구상권 청구하나?

  • 기사입력 : 2011-02-20 1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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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소한 실수로 영광원전 5호기가 고장나 거액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원인 제공자 확인과 구상권 청구 여부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생한 영광원전 5호기의 고장 원인을 조사하던 중 원자로 냉각재 펌프(ICP) 구동용 모터 안에서 30㎝ 길이의 일자형 드라이버가 발견됐다.

    원전 측은 이 드라이버의 끝 부분이 모터 코일에 접촉되면서 쇼크가 발생해 발전이 중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고장으로 영광원전 5호기가 3일간 가동이 중단돼 발생한 경제적 피해액은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호기 발전 재개 후 원전 안팎에서는 모터에 드라이버가 들어간 경위를 놓고 2002년 5호기 시운전 당시와 2000년 9월 원전건설 당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길이 3m의 대형 모터는 독일 지멘스가 제작했으며 2000년 5호기 건설 때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전 측은 현재 2000년 5호기 건설 당시에 작업자의 실수로 드라이버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드라이버를 떨어트린 작업자가 확인됐을 경우 해당 업체에 대한 구상권 청구 여부도 관심사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현재는 드라이버가 들어간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며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구상권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영광원전 5호기는 지난해 말부터 한 달여 동안 계획예방정비를 끝냈으나 4일 만인 지난달 20일 고장을 일으킨데 이어 지난 4일에도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됐다.

    한편 영광원전 5호기는 2002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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