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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거 중심지 변화 보면 ‘투자’ 보인다

市 출범 후 소답동 → 반송동 → 상남·대방동 → 성주동 이동
2010년 이후 39사단 이전 영향 의창·팔룡동 회귀 예상도

  • 기사입력 : 2008-05-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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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는 과거의 연장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 격언이 부동산 투자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1980년 4월 1일 출범한 창원시의 중심 주거지는 소답동에서 1980년대 반송동으로 옮겨간 뒤 1990년대 상남·대방동에 이어 2000년대에는 성주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0년 이후에는 다시 의창(소답)동과 팔룡동 등 서북부로 돌아올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창원시의 ‘움직이는’ 주거 중심을 통해 향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본다.

    ◆ 소답동 시대(1970년대)= 1997년 창원시의 대동제 실시로 의창동에 통합된 소답동은 창원 대도호부 읍성지가 위치했던 곳으로 창원의 뿌리라는 자부심을 가진 주거 중심지였다. 1980년 시 출범 당시 전체 인구 11만1691명 중 의창동(의안, 동정, 소계동) 인구는 2만2854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할 정도였다.

    ◆ 반송동 시대(1980년대)= 반송동(반림+반지)은 창원 최초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 반송 주공 1·2단지가 들어서면서 창원시 건설의 모태가 되는 중심동이 됐다. 반송동은 1980년 준공된 주공 1단지 2190가구, 1981년 준공된 2단지 2310가구 등 모두 4500가구로 경남 최대 주거밀집지역으로 부상했다. 반송동은 당시 주공아파트를 비롯해 다양한 주거형태와 반송공원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주민들의 인기를 누렸다.

    ◆ 상남·대방동 시대(1990년대)= 창원시 아파트 건립 열기가 상남동과 대방동에 고밀도 아파트 단지를 만들었다. 상남동은 상남 시장과 인근 대형상가 신축으로 창원의 중심 상업지역으로 변모했다. 상남동은 특히 성원·대동 등 고밀도 아파트 주거형태 구성으로 핵가족 중심 생활문화를 낳기도 했다. 1994년에 준공된 대동한마음아파트 2810가구와 함께 같은해 준공된 상남 성원은 1단지 1675가구, 2단지 1645가구, 3단지 1699가구, 5단지 1332가구 등 모두 6252가구로 그랜드 타운을 형성했다.

    앞서 1992년에는 사파동(대방) 대동 1835가구, 성원 남산 3차 1017가구, 성원3차 1397가구 등이 들어서면서 대방동을 신흥 주거·상업지로 탈바꿈시켰다.

    ◆ 성주동 시대(2000년~현재)= 창원시의 동쪽에 위치한 성주동은 김해시와 진해시를 잇는 교통의 중심지로 현재 성주동 일원 108만1208㎡에 택지를 조성하는 성주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00년 9월 착공한 성주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오는 2010년 말께 완공될 예정으로 향후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지역이다.

    GM대우자동차(주), 두산인프라코어(주), 삼성테크윈(주) 등의 대기업과 많은 중소기업이 있는 공단지역인 성주동은 전통 자연마을 형태인 주거지역과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공존하며, 택지개발사업으로 인구 증가와 주민편의시설 확충 등 개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3년에 준공된 일신대동프리빌리지 1062가구와 한림푸르지오 520가구, 2005년 유니언빌리지 1360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1999년에는 안민동에 대동청솔 920가구, 대동한솔 640가구가 들어섰다.

    ◆ 팔룡·의창동 시대 오나(2010년 이후)=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주동 개발 이후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곳은 팔룡·의창동이다. 이 지역은 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신창원역이 소재한 창원시의 관문이자 자동차 관련 시설과 가구, 농산물도매시장, 대형매장 등 유통단지가 밀집된 지역이다. 특히 육군 제39사단 부지 이전 결정에 따라 기존 소답동 주둔지 부지 129만9990㎡(39만여평)에 대한 주거, 문화, 공원, 스포츠, 행정구역이 조성되면 창원의 중심지가 서북부지역(소답, 소계, 팔룡동 일대)으로 건너올 수도 있다.

    소답동의 개발은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될 동읍, 대산·북면의 개발로 이어져 이곳이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

    클리코 컨설팅 한문도 대표는 “창원시는 도심 내에서 주거중심이 확산되면서 발전해 왔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북면 등 개발로 이어지겠지만 도심지의 재건축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시가지는 도시개발이 완료돼 동읍과 북면에 신도시를 조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남식 창원전문대 부동산지적학과 교수는 “동읍·북면지역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5년 이내 이곳으로 주거지역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시에 시가지는 인구유입과 소득수준 등을 감안해 재건축·재개발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창원의 중심주거지역이 향후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김진호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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