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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말 준공 ‘김해 율하신도시’ 미리 가 보니

실개천 흐르는 친환경 조경 ‘눈길’

  • 기사입력 : 2008-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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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율하신도시가 웅장한 신도시의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장유신도시 입주 후 8년 만이다.

    김해 율하지구는 장유면 관동리, 율하리, 장유리 일대 191만4000㎡에 한국토지공사가 2004년 7월 조성공사를 시작, 올해 6월 말 사업 준공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미 8만명 이상이 입주해 있는 464만1000㎡의 김해 장유 택지지구와 2009년 착공, 2012년 준공예정인 123만2000㎡ 규모의 김해 율하2지구가 입주할 경우 김해 장유 일대는 머지않아 수용인구 20만명 규모의 새로운 친환경 신도시로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율하신도시는 접근성이 좋은 도시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 율하지구를 비롯한 장유면 일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부산, 창원 등 주변 대도시에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여건 때문이다.

    만성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는 창원터널의 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창원제2터널이 2012년 완공되고, 신항만과 연결되는 국도58호선이 2011년 완공될 경우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추게 된다. 부산신항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 동남해안권역의 개발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보상중인 강서신도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부산과학단지의 배후주거도시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하고 즐거운 등굣길

    우선 율하신도시의 면면을 살펴보면 ‘등굣길이 즐거운 거리’를 표방하고 있는 ‘학교가는길’이 눈에 띈다. 학교가는길을 따라가 보면 차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통팔달의 신작로를 쏜살같이 달려가는 찻길과 전혀 마주치지 않는 게 이 길의 장점이다.

    웰빙 파크 개념도 도입해 걷는 즐거움이 있는 보행자 위주의 공간과 커뮤니티가 결합된 율하지구의 상징적인 명소로 조성한 게 특징이다. 학교가는길은 하천과 교차해 실개천과 분수, 벽천 등으로 수공간을 연출하고, 십장생을 모티프로 한 테마공간을 조성해 커뮤니티 광장, 파고라, 지압보도, 체력단련시설을 도입해 등굣길이 즐거운 거리로 테마를 부여했다.

    더욱이 실개천과 분수는 ‘수순환시스템’을 도입, 상수를 저장해 수량이 부족하면 이를 흘려보내 실개천이 마르지 않도록 했으며, 물의 다양성을 형상화한 ‘물 공원(water garden)’을 조성해 쾌적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전국 첫 ‘고인돌 공원’도

    우람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율하지구는 율하천과 실개천이 흐르는 등 친환경성이 뛰어나다는 게 메리트.

    지구 중앙으로 흐르는 율하천은 공원, 산책로, 체육시설 등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마치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하천의 호안 블록은 자연석으로 마무리해 원상태의 환경 속에서 미적 디자인을 가미했다.

    산, 하천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고 있는 조경도 뛰어나 도시가치를 높이고 있다.

    현재 알려진 신도시 중 동탄신도시가 조경이 가장 뛰어나 도시가치를 한껏 높였으나 앞으로 율하지구가 동탄신도시를 능가하는 조경 시설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여 신도시에서 느끼는 자부심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율하는 역사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아늑한 생활공간과 연결시킨게 눈길을 끈다.

    지역의 문화를 수용하는 공간 구성과 설계 요소로 도입해 전통을 계승·발전하는 기회 제공과 지역주민 참여 및 다양한 이벤트를 유도하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신도시 조성중 발굴된 유적을 후세에 전하는 문화·유적관을 조성한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율하 고인돌(지석묘) 공원’이다.

    이 고인돌 공원은 가야문화권이 형성되기 이전인 청동기시대 고인돌과 출토 유물을 모아 전시하는 첫 공원이자, 전남 화순의 고인돌공원 같은 자연적 공원이 아니라 신도시에서 출토된 유물을 공원지구에 한데 모아 전시하는 전국 첫 고인돌 공원이다.

    고인돌 공원에는 유물전시관과 각 구역별 유적지 이전복원장, 야외체험장, 주차장, 휴게공간이 들어선다.

    전문기관 조사결과 율하지구는 김해의 가야문화권이 형성된 훨씬 이전인 청동기시대에도 주거지로 각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율하지역 지석묘와 유구들은 사천 이금동 유적, 마산 진동유적 등 남해안 일대의 유적에서 확인되고 있어 이들 유적과의 비교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토지 분양률 85% ‘열기’

    이 같은 신도시의 여러 가지 장점으로 인해 토지 총분양 면적의 85%가 이미 매각되는 분양열기를 보였다. 현재 13개 블록(1만2000가구) 중 10개 블록(8600가구)에서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고, 빠른 곳은 올해 말 입주 예정으로 있다. 근린생활시설용지 9필지와 실수요자택지 210필지는 현재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토지공사 지상근 경남지역본부장은 “김해 율하지구는 어린이에게 학교 가는 길을 안전하게, 입주민들께는 친환경 속에서의 편안한 생활을 제공하는 등 풍요로운 삶과 푸른 자연이 함께 하는 살기 좋은 도시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사진설명]  김해 율하신도시의 하천은 자연석으로 마무리돼 신도시와 환경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전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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