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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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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 ‘들썩’

원자재값 올라 건설비 1년전보다 3.5% 인상
레미콘 8% 이상 오르면 공사비 4.15% 상승

  • 기사입력 : 2008-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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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공사 주요자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근과 레미콘가격이 인상되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조절해온 아파트 분양가가 덩달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원가 비중이 높아져 분양가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건설업계에서 레미콘 가격을 현행 대비 8.75% 올려주는 내용의 인상안을 지난 21일 추인했고, 이번 주중 최종 협상을 거쳐 합의문을 만들어 적용키로 했다.

    도내 레미콘업체들은 각 권역의 공사현장 대기업을 일일이 찾아가 12% 이상 인상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지난해 상반기 4%를 인상했고, 이번에 8%이상 인상했기 때문에 도내는 최소한 12%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계산이다.

    철근 가격은 10㎜ 기준으로 지난해 1월에는 t당 46만6000원에서 올초 63만1000원으로 1년 만에 무려 35%나 올랐다. 또 이달 초에는 74만1000원으로 2개월 만에 17.4%가 올라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철근을 비롯한 건설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레미콘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해 향후 건설 원가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아파트 건설 중 전체 건축비에서 레미콘과 철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공사비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가 이달초 고시한 아파트 분양가격 산정을 위한 기본형 건축비에서 주요 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레미콘이 5.53%로 가장 높고, 이어 철근 5.51%, PHC파일 1.28%, 동관 1.21% 등 순이다.

    도내 건설업계에서는 최근 1년간 철근 등 철강관련 원자재 가격이 28% 이상 인상돼 아파트 건설원가는 1년 전에 비해 3.5%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고, 여기에 레미콘 가격이 추가로 8% 이상 오르면 아파트 건설공사비 상승률은 4.15%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파트 건설원가가 인상되면 향후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도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인상은 오는 9월 이후 공급되는 물량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분양가상한제 도입에 따라 아파트 가격은 3월과 9월, 두차례 정부가 고시하는 기본형 건축비에 근거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2.16% 올린 바 있다.

    도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는 정책적으로 통제하는데 반해 철근·동관을 비롯, 콘크리트 펌프카, 레미콘 가격에 노임도 올라 공사원가가 하루가 다르게 인상되고 있다”면서 “원가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 압박도 커지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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