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8일 (일)
전체메뉴

[주간증시전망]주가하락 때 분할매수로 접근 / 임우택 SK증권 창원지점장

  • 기사입력 : 2007-08-20 09:48:00
  •   
  • 세계 금융시장이 독감에 걸렸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시작된 이 독감은 올해 초까지만해도 일부 주택구입자나 일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의 손실 또는 파산으로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하여 발행된 각종 파생상품의 대규모 손실이 순차적으로 드러나면서 공포감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총체적인 부실 규모나 투자손실액이 얼마인지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향후 금융시장 또는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파장을 미칠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한 마디로 위험은 커졌는데 위험의 크기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시야가 제한된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현금유동성 확보에 나서게 된 것이 글로벌 증시 급락의 배경이다.

    앞으로 초점은 현재 극도로 팽창된 현금확보 욕구가 언제 진정되느냐이다.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는 시장이 자율적으로 안정을 찾는 경우. 둘째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등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경우이다. 당연히 시장은 두번째 경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그러려면 주요국 경제지표가 다소 안좋게 나와야 한다. 9월 미국 고용지표나 소비지표가 악화된다면 이를 호재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국내 증시 투자자에게 이번 조정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내외 경기상황과 기업실적은 크게 바뀐 것이 없기 때문이다. 공포감이 최고조일 때가 매수 적기임은 경험적으로 알려진 투자의 상식이다. 하지만 실천에 옮기려면 상당한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또한 세계증시가 어느 수준에서 안정을 찾을 것인가도 중요하다. 현재 주요 선진시장이 10% 내외의 조정을 겪었고. 이머징시장도 15~25%의 조정을 겪었다. 일단 가격 측면에서는 낙폭 과대 조건은 충족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해외증시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을 감안하면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분할 매수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다.

    임우택(SK증권 창원지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