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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 2007-08-17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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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지' 여파 지속-매수 기회 맞서




    코스피지수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1600포인트대로 추락했다가 17일 오전장부터 1700선 고지탈환을 시도하는 등 혼조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우려가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하고 있다.
    세계증시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늪에 빠지면서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충격과 손실은 상상을 초월했다.

    16일 증시 대폭락 원인은= 미국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파장이 어디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증시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상승하는 등 엔캐리트레이드(일본에서 저금리의 엔화 자금을 조달해 호주 등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 차익을 얻는 거래)가 급격히 청산되면서 유동성의 힘으로 강세를 지속해왔던 증시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우려하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광복절로 휴무한 탓에 16일 개장과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손절매와 신용계좌 반대매매 등의 내부 수급 악재까지 겹쳐 다른 나라에 비해 낙폭이 컸다.
    김철우 CJ투자증권 마산지점장은 “이번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엔캐리 청산추가 진행 우려와 글로벌 투자자산 위축. 국내 투자심리의 부정적 전환 확산 등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단기바닥 친 것인가= 17일들어 증시가 다시 반등국면을 나타내자 재상승의 기대감을 보이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치명적인 상황은 지났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수가 얼마만큼 하락하는가 하는 예상치 전망은 의미가 없으며 미국 주식시장 움직임이 거의 유일한 돌파구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과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시각으로 양분돼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조정이 더 길어져 연말까지는 상승추세로 완전히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면서 최근 지수를 급락 이후 급등을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가 고점 대비 15% 정도까지 하락한 만큼 추가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지수는 최대 1650~1670선 정도에서 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용학 현대증권 창원지점장은 “조만간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로 인한 미국 등의 금리 인하 등의 처방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게되면 우리 증시도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 투매는 금물 관망 전략을= 코스피지수가 13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개인들이 대거 투매를 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상 급락장에 주식을 팔기보다는 반등시 분할 매도가 손실을 줄이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급등장에 상투를 잡은 개인투자자들이 떨어지는 주가를 극복하지 못하고 손절매에 나섰고. 또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신용거래자들이 투매대열에 많이 합류했다.
    최진식 대우증권 마산지점장은 “현재의 지수가 서브프라임발 충격을 흡수한 폭락상태니 만큼 지금 상태에서 매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주식보유자는 관망 후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하반기 실적호전주로 교체매매하고 현금보유자는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관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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