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03일 (월)
전체메뉴

[신앙칼럼] 진정한 축제는 없는가

  • 기사입력 : 2007-04-18 09:43:00
  •   
  • 우리나라는 지금 각종 축제의 물결 속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지방마다 꽃 축제가 한창이다. 우리 지역에 진해 군항제를 비롯하여 화개장터 벚꽃축제. 마이산 벚꽃축제. 제주 왕벚꽃축제. 천주산 진달래축제. 황매산 철쭉제. 소백산 철쭉제. 구례 산수유축제. 제주 유채꽃잔치. 오동도 동백꽃축제. 치악산 복사꽃축제 를 비롯, 필자가 사는 진동에도 미더덕 축제가 있다.

    계절마다 지방마다 전국은 축제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축제의 분위기가 이 땅의 사람들 마음도 축제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우리 국민의 마음은 외형적으로 하고 있는 축제와는 다르게 고통을 당하고 있다.

    가정은 위기에 노출되어 있고 청소년들은 학교폭력 및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마음은 FTA 문제로 한쪽에서는 협상을. 한쪽에서는 반대를 외치고 있어 마음들이 갈라지고 있으며 각종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들은 온 국민의 마음을 아우르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목소리만 높이고 있고 정치권은 이러한 국민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들의 당리당략에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 속에서 진정으로 이벤트성이 아닌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진정한 축제는 없는가 생각해 본다. 왜냐하면 이 시대는 진정한 축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취업이 되지 않아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가정이 무너져 고통하는 사람들 절망의 끝자락에서서 인생의 막다른 결정을 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지면을 장식하고 있어도 이제 우리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아니하고 애써 외면하는 현상들을 보면서 이때야말로 사람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진정한 축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거운 짐을 진 것 같은 인생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기독교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축제를 선포하고 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예수의 부활은 절망하는 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처음 부활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절망의 비에 젖었고 좌절의 늪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부활이다.
    어떤 이익을 추구하는 축제가 아닌 진정한 인생의 축제를 나누기를 원한다. 먼 나라에서 일어난 이 부활의 이야기가 오늘 우리 시대 절망으로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꽃이 만발하여 사람들을 축제의 현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소망하기는 모든 백성의 마음이 축제의 분위기만큼이라도 기쁨의 날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기쁜 일이 없으니 표정 없는 얼굴로 축제의 현장을 다니지만 슬픔이 지배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며 그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생각나게 한다.

    인생의 참된 행복인 부활의 예수님 만나면 날마다 우리의 삶은 행복한 축제에 빠질 것이다. 회색빛의 도시 안에서 기뻐할 것이 없는 이때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사람에게 기쁨의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영록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