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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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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칼럼] 부동산시장과 투자문화

  • 기사입력 : 2006-12-07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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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희(창원 삼일공인중개사무소장)



    부동산 투자라고 하면 분양사무실 앞에 줄서는 현상. 로또식의 한탕벌이. 불로소득. 탈세 등을 연상하게 된다.

    그래서 부자나 부동산 투자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사회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검소한 부자를 존경하고. 씨 뿌린 후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고 수익에 대해 적정한 세금도 낼 줄 아는 투자자를 좋아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이든. 부동산 투자든 모두 정상적인 투자이다. 투자란 향후 이익을 얻기 위한 현재의 경제적 희생. 앞으로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매수하는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특별히 부동산 투자에 대해. 아니 아파트 투자에 대해 많이 민감해 있는 것은 생활을 하기 위한 기본 터전인 주거를 대상으로 하여 가진 자의 일시적인 불로소득 욕구 때문에 집 없는 서민의 허리를 더 휘청거리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라 주장하고. 그것 또한 수요가 있는 곳의 공급부족 때문이라는 것도 잘 안다. 누구나 쾌적한 생활을 하고 싶어 하고 위치 좋은 자리에 아파트를 구매하여 안정적인 월 수입이 나오는 임대사업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가격상승을 기대로 매수하는 사람이 감수해야 하는 경제적 위험보다 큰 수익을 얻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의욕을 잃게 하는 것은 정상적인 투자자의 길이 아닌 것이다.

    진정한 부자와 당당한 투자자는 말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투자에도 빠른 달리기보다는 유산소 운동이 더 유익하고. 질주한다고 해서 투자에 대박을 터트리는 것도 아니라고.

    진정한 투자자는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여 점진적인 수익으로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 중에 돈 관리하는 것도. 투자에 성공하는 법도 배우기에 분양권 전매. 개발호재로 졸부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투기의 장을 개장하고 또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정책의 잘못을 제쳐두고 아무리 황금만능의 시대라 하더라도 최악의 궁핍상태가 아니라면 자존심을 동반한 투자가 진정한 투자자.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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