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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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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곤의 재미있는 경제교실] 사이드 카(side car)

  • 기사입력 : 2006-10-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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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일 북한의 전격적인 핵실험 소식으로 금융시장이 한때 크게 출렁거렸다. 특히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시장은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사이드 카(side car)’가 발동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주식시장에는 주가의 급등락에 따른 투자심리의 불안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시장참여자들에게 냉정한 투자판단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가격제한폭제도. 매매거래중단제도 등 여러 가지 투자자 보호장치가 갖춰져 있다.

    그 중에서 ‘사이드 카’는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가격급등락에 연계. 현물이 거래되는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제도이다.

    ‘사이드 카’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가지수선물시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주가지수선물시장이란 주식시장에 상장된 일부 또는 전체 종목의 가격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선물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00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 KOSPI200 선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30개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닥 스타지수선물(종전 코스닥50선물) 등 두 가지 주가지수선물이 거래되고 있다.

    만일 KOSPI200 선물의 200개 종목 중 전날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전일 종가대비 5% 이상 변동해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유가증권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킨다.

    코스닥 스타지수선물의 경우에는 동일한 조건하에서 6% 이상 변동시에 ‘사이드 카’가 발동되어 코스닥시장에서의 프로그램매매 체결이 중단된다.\

    이처럼 ‘사이드 카’는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거나 내릴 때 프로그램매매를 중단시킴으로써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는데. 마치 경찰의 ‘오토바이 사이드카’가 길을 안내하듯이 과속하는 주식시장이 사고를 내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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