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3일 (월)
전체메뉴

[주간 증시 전망]박스권 등락·직전고점 돌파할 듯

  • 기사입력 : 2006-10-23 00:00:00
  •   
  • 미국 현지 시간으로 24일에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이번에도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6월 모임 이후 4개월 연속 정책금리가 5.25%에서 동결이 되는 셈이다. 과거 경험상 이는 긴축 종결로 인식될 것이다. 향후 관심은 금리 동결보다는 언제 금리를 인하하느냐에 모아질 전망이다. 9월 말 현재 실질 정책금리(명목 정책금리에서 핵심소비지출 물가를 차감한 금리)는 2.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990년 이후 실질 정책금리의 평균이 2.1%에 그치고 있다는 점과 향후 성장률 둔화로 인해 연준이 생각하는 중립적 금리수준이 낮아졌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빠르면 내년 1분기 중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 이래저래 미국 주식시장은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국내 시장 내부적으로 보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북한 핵 사태’라는 돌발악재가 시장을 강타했지만. 단기 충격에 그쳤다. 계속해서 언급했듯이 지정학적 위험이 주가 결정의 본질이 아니라는 점을 투자자가 충분히 인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수는 박스권 밴드 내 등락을 유지하거나. 또는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다.

    관심은 여전히 종목에 있다. 주도업종이 부재한 상황이어서 순환매가 현 시세 전개의 중심에 서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업종별 시세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극복 방안은 업종보다 종목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세를 선도하는 종목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파악하기 위해 시가총액 규모별로 총 6개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각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은 ‘포트폴리오 A’에 해당하며 시가총액 최하위 100개 기업은 ‘포트폴리오 F’로 분류했다. 각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최근 한 달간의 수익률을 단순평균과 가중평균으로 구분해서 산출한 결과.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다.
    총 6개의 포트폴리오 중 5개가 약세를 기록한 반면. 유독 ‘포트폴리오 B’만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순위로 볼 때 101위에서 200위에 해당하며. 시가총액 규모로는 3천억원에서 1조원 정도를 유지하는 종목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거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특히. 블루칩)는 지수에 대한 부담과 잠재 프로그램 매물 가능성으로 인해 시세탄력이 강하지 못한 상황이다. 소형 개별종목은 고베타 주식의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했기 때문에 위험 프리미엄이 증가했다.
    이처럼 양 극단에 포진한 종목의 투자매력이 일정 폭 반감된 상황에서 그 틈새를 ‘후발 대형주와 선발 중형주’가 자리매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이 지금처럼 프로그램 매매와 해외시장 동향에 의존할 경우. ‘대형주 내 후(後)순위 종목과 중형주 내 선(先)순위 종목’의 개별약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창원지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