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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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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위치추적 요청건수 크게 증가

  • 기사입력 : 2006-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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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월 15일 오후 5시50분. 송모(34·진해시 경화동)씨는 창원 불모산을 등반하고 진해시 대장동 성흥사 계곡으로 하산하던 중 조난당했다. 소방본부는 송씨의 구조요청에 따라 이동전화 위치추적으로 이날 오후 7시45분께 성흥사 계곡에서 송씨를 구조했다.


    지난 8월 17일 밤 10시11분. 평소 우울증세가 있는 윤모(51)씨가 양산시 호포 지하철역 부근에 자신의 승용차를 두고 실종됐다. 소방본부는 윤씨가 우울증으로 자살할 수도 있다는 가족들의 구조요청에 따라 이동전화로 위치를 추적. 다음날인 18일 오전 6시30분 부산시 금정산 임도에서 윤씨를 발견. 가족에게 인계했다.


    가족이나 본인의 요청에 따른 이동전화 위치추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동전화 위치확인 요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경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04년 10건에 불과하던 이동전화 위치확인요청 건수가 지난해에는 82건으로 8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8월말까지 769건(1일 평균 3.2건)이 접수돼 지난 한해보다 9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위치정보요청 건수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급박한 상황에서 긴급구조 목적으로만 요청이 가능하던 것을 소방방재청에서 지난 1월 이후 투신. 음독 등 자살기도자도 포함. 이동전화 위치추적 범위를 확대한 때문이다.


    올해 위치정보제공 사례 중 자살기도가 592건(76.9%)으로 가장 많았고 연락 두절은 39건(5.07%)으로 나타나 두 경우가 전체의 82% 이상을 차지했다.
    두 유형은 대부분 부부싸움 등 가정문제로 집을 나가면서 자살하겠다는 말을 남겨 직계 존·비속이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다. 이 경우들은 위치정보 확인후 수색중에 가족과 연락되거나 자체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


    실종자 등의 수색은 이동전화 기지국 등을 반경으로 넓은 범위를 수색해야 해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올해 위치정보요청건수 중 실패한 경우는 309건(40.2%). 수색 중 가족연락건은 47건(6.1%)으로 나타났다. 추적실패는 휴대폰 방전. 전원 꺼짐. GPS내장 안된 구형 휴대폰 등 기계적인 원인이 많았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이동전화 위치정보를 요청하려면 본인이나 직계 존·비속. 배우자가 직접 신고해야 하고 허위신고시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명현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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