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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가 아니라 고속국도가 맞아요"

  • 기사입력 : 2006-07-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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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교부. 교과서 내용 수정 요청



    건설교통부가 우리나라에 교과서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도로와 철도. 수자원 등 기반시설에 관한 교과서 내용을 분석. 잘못된 용어나 현실에 뒤떨어진 내용을 가려내 교육부에 수정 요청을 해 결과가 주목된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지난 3월 도로공사. 철도공사. 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과 ‘교과서 수정 TF’를 구성. 현행 교과서의 분석작업을 벌여 총 800여건의 오류를 가려내 이달 초 교육부에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건교부가 수정을 요구한 교과서는 초중고교 인문 사회 계열 교과서 460권이며. 건교부는 교과서 검토 작업을 통해 도로 358건. 철도 122건. 수자원 327건 등 807건에서 사실과 다르거나 시간이 지난 통계수치 등을 가려내 내용 수정을 요청했다.

    건의 내용 807건 중 60.7%인 490건은 과거의 사진이나 지도가 쓰여 현 상황에 맞지 않았고 나머지 39.3%인 317건은 주요 용어 수정 및 주요 통계자료가 현실과 부합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고속도로’라는 용어는 ‘고속국도’를 잘못 쓴 것이라고 건교부는 지적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행법에서 도로는 고속국도. 일반국도 등의 국도와 특별시도. 광역시도. 지방도 등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흔히 말하는 ‘고속도로’는 ‘고속국도법’을 통해 관리되고 있어 고속도로라는 표현은 근거가 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대체에너지’라는 표현도 잘못된 것으로 ‘신 재생에너지’가 맞으며. ‘생활하수’는 ‘생활오수’. ‘수화현상’은 ‘녹조현상’이 바람직하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또 일부 교과서에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전차가 운행한 연도(1899년)가 1898년으로 잘못 표기되거나 경의선 복원 공사를 착공 공사로 잘못 설명한 예도 발견돼 수정 요청됐다.

    철도와 관련된 내용의 자료 사진으로 일본의 신간센 등 외국의 고속열차나 자기부상열차의 사진이 주로 쓰였지만 건교부는 사진을 KTX와 한국형 자기부상열차의 사진으로 바꾸도록 요청했다.

    한편 건교부는 현행 교과서가 댐 건설로 인한 환경피해 사례 등 부정적인 내용이 지나치게 많고 댐의 필요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보고. 교과서에 댐 환경정비사업과 친환경사례. 다목적댐의 홍수조절 능력 등 순기능을 제시하는 내용을 추가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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