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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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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지의 재미있는 경제교실] 실업률은 어떻게 측정하나?

  • 기사입력 : 2006-03-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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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김영진

      실업률(unemployment rate)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는데. 이를 측정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고용통계 조사방법은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방식인 노동력조사방식으로서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채택하고 있다.

      고용통계에 있어 전체인구는 노동가능인구와 15세 미만의 인구로 구분되며. 이 노동가능인구는 일할 의사의 유무에 따라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로 구분된다. 경제활동인구는 직장을 가진 취업자와 일할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이 없는 사람인 실업자로 나눠지는데 이를 보다 상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상태인지 실업상태인지를 기준으로 취업자와 실업자로 구분된다. 취업자는 매월 15일이 속한 1주일(일요일~토요일)동안에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을 말한다.

      여기에는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이득이나 수입이 생기지 않더라도 자기 가구에서 경영하는 농장이나 사업체의 수입을 위하여 급료없이 1주일당 18시간 이상 일한 가족과 원래 직장 또는 사업체를 가지고 있지만 조사대상 주간 중 일시적인 병. 일기불순. 휴가. 노동쟁의 등으로 일을 하지 못한 휴직자도 포함된다.

      보통 실업자라 하면 직장을 갖고 있지 않은 모든 사람을 떠올리는데. 실제로는 단순히 직장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매월 15일이 속한 1주일 동안에 일할 의사가 있는데도 직장을 얻지 못한 사람으로서 일이 있으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즉.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은 실업자에 포함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지난 1년간 일자리를 구한 적이 있지만 조사대상기간 중에 구직의사가 없었던 구직단념자를 실업자로 보지 않기 때문에 구직단념자 수가 늘어날 경우 실업률은 오히려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피부로 느끼는 체감실업률이 통계상의 공식 실업률보다 높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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