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테마공간 `재탄생'

업계, 상품홍보 브랜드 가치 높이려 차별화 전략

생태공원,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화 대형화 추세

  아파트가 진화하고 있다.
  성냥갑 모양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탈피하고 입주자의 편의 및 문화생활까지도 고려한 고품격 생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아파트들은 상품 홍보와 브랜드 가치의 유지를 위해 기존의 마감 수준 차원을 뛰어넘어 단지내에 웰빙. 로하스(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생태공원. 커뮤니티 센터 등 특화사항을 추가.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특히 단지 내에 입주민 휘트니스센터를 설치한 것이 시초로 작용하여 점점 그 크기와 종류가 다양화·대형화 되면서 소비자들의 주택 구입시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골프장 실버룸 등 입주민 전용시설

  지난 7일 분양을 개시한 GS건설의 진영자이는 도내에선 최대규모인 500여평의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 시설은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그린퍼팅장. 유산소운동실. 건강관리실. 전용카페. 유아놀이방. 샤워실 . 파우더실. 인터넷학습실. 도서관. 도서실. 유아보육시설. 실버룸 등 총 20여개의 각기 다른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 주차공간의 80%를 지하에 건설하고 지상공간에는 문화마당과 테마놀이터. 피크닉 광장. 인라인 트랙. 산책로와 조깅코스 및 각종 운동시설 등을 꾸며 쾌적한 공원속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승완 분양소장은 “상품특화는 단위 가구 마감수준 고급화는 이제 기본이고 단지 자체의 차별화를 통해 입주민에게 웰빙라이프를 실현시킬 수 있는 편리함과 분양받은 상품에 대한 자부심을 안겨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유럽풍 인테리어 조경

  최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진해 자은 월드메르디앙은 로하스를 지향하면서 외관과 인테리어. 조경 등에 유럽풍 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 유럽의 정통 주거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수려한 건축미와 역사의 깊이를 자랑하는 건축양식에 웰빙을 추구하는 실용적 평면배치와 마감설계 등을 선보였다. 특히 유럽 고성(古城)에서나 볼 수 있는 천연 대리석 현관바닥과 친환경의 유럽풍 나뭇잎 벽지장식. 단지내 어귀마당. 지압마당. 피터팬놀이터. 후크놀이터. 그린퍼팅장 등으로 꾸며졌다.

캐나다 단풍나무 전통조형물

  이달 중 진해 석동에 분양 예정인 우림 필유는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활양식. 문화 등이 활용된 단지로 꾸며진다. 단지 안에 캐나다의 붉은 단풍나무 길로 유명한 벤푸시티 메이폴 로드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캐나다 수목의 상징인 단풍나무가 식재된다. 또 중앙광장에는 바닥이 콘크리트나 타일 대신 나무로 시공되고 들소상을 비롯해 무속적인 이미지가 묻어나는 캐나다 전통 조형물들이 설치된다.

물을 테마로 한 공원조성

7월말 분양한 진해 장천 대동다:숲도 벽천광장. 수경광장 등 단지내 공원을 물을 테마로 한 친수공간으로 꾸민 점이 인상적이다.
총 20개 동의 사이사이에 수많은 공원과 친수공간을 조성하여 단지내 공원을 특화한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공원내에는 각종 분수. 벽천 등의 물을 이용한 주민쉼터를 조성하여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쾌적한 단지내 조경공원은 입주민에게 대단지 아파트의 삭막함을 풀어주는 동시에 상품가치를 상승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린이공원 근리공원 호텔식 로비

  흥한건설이 지난 8월 진주 이현동에 선보인 하이클래스 웰가는 총 2만8천여평의 부지 중 30%인 7천여평을 근린공원. 어린이공원을 비롯해 천변공원 등으로 조성되는 친환경 단지로 설계. 눈길을 끌었다.

  특히 1천500평의 잔디광장이 있는 중앙광장을 비롯해 1층 부분의 77% 이상을 필로티화 해 호텔식 로비공간으로 조성. 방문객의 대기장소 및 우천시 휴게시설로 꾸몄으며 단지내에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각종 부대시설도 마련했다. 이명용기자 my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