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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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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형 건설사, 지방 아파트시장 러시... 지역업체 설 곳 없다

  • 기사입력 : 2005-09-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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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중소주택건설업체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각종 규제를 피해 지방 아파트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그동안 지방의 주택공급을 담당했던 지역업체들의 아파트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단지 규모 등의 열세로 분양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중견업체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의 중소주택업체들은 지난해와 올해 공급한 아파트들이 여전히 미분양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최근까지 도내에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대부분은 서울 등지의 대형건설업체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 공급현황을 살펴보면 진해의 경우 상반기 중 태영 데시앙과 자드건설의 인앤인이 이미 공급된 것을 비롯. 10월부터 두개의 W사와 S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김해는 상반기에 대우자판의 이안(삼계). 삼호의 e- 편한세상. 포스코의 더 삽(장유). 한국토지신탁의 코아루(진영). 최근 한라건설의 비발디(구산동) 등이 공급된 것을 비롯. 조만간 S사와 G사의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양산에선 지난 4월 동시분양에서 서울의 고려개발·효성·일신건영과 우남종건(양산). 반도(부산)가 참여했고 하반기 중에도 서울의 D사와 H사 등이 분양 준비중이다.
    진주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문산). 창원은 더 시티 세븐과 반송1단지의 일반분양 등이 이뤄졌고 조만간 D사가 초고층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급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함안에선 B건설이 광려천 메트로 자이 옆에, 통영에선 D사가 아파트 분양을 준비중에 있다.

      지난해까지 GS건설. 대우건설. 롯데. 포스코 등 10위권 내의 업체가 주로 진출했던 도내 시장에 올해는 수도권 분양시장이 각종 규제로 묶이면서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브랜드 인지도나 자금력이 약해 100~200가구의 소규모로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던 마산의 S사와 J사. 김해의 N사. 창원의 D와 J사 등 지역 중소주택업체들은 마산과 진해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섰지만 수요가 따라 주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택수요가 500가구 이상의 대단지와 고급 브랜드 위주로 형성되면서 자금력 등이 약한 지역 중소업체들은 사실상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태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서울 등 대형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대동주택과 일신건설산업 등이 올해 진해와 울산 등지에 대단지 위주로 분양에 나서 성공을 거둔 정도다.
    한 업체의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아파트 선호도가 달라지고 대형주택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소규모로 아파트 공급에 나섰던 지역의 대부분 중소주택업체들은 이제 시장에서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이명용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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