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0일 (월)
전체메뉴

아파트 생활 웰빙은 새집증후군 막기부터

  • 기사입력 : 2004-10-05 00:00:00
  •   
  •     향후 새집증후군을 없앤 아파트가 소비자의 인기를 가름하게 된다.


     웰빙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주택업계는 새집증후군을 없애는 최적의 자재를 찾고 있고 건설교통부도 새집증후군 예방 안내책자를 발간, 배포하는 등 유해물질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은 새로 지은 집으로 이사가서 원인 모를 두통, 현기증, 기침 등을 겪는 것으로, 주로 합판이나 벽지, 페인트, 접착제 등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각종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눈, 코, 목 등을 자극하며 발암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집증후군이 부각된 이후 환경부에서 지난 4월말부터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을 규제하는 실내공기질관련법령을 마련, 운영중에 있으나, 아직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유기화합물의 권고기준은 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올초 신축아파트 입주자 457명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36.5%가 가구원 중 1명 이상이 새집으로 이사간 이후 새집증후군을 보였다고 응답했다.


     증세로는 `눈이 따갑거나 건조하다'가 44.8%로 가장 많았고, `잦은 기침 등 목관련'(36.4%), `원인 모르는 피부질환'(36%), `코막힘·콧물'(29.7%), `두통·구역질 등 내과 관련'(18%), `호흡곤란'(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새집증후군이 현안으로 떠오르자 도내 주택업계서도 유해물질 차단에 나서고 있다.


     대동주택은 바닥만 황토를 사용하다 벽체까지 특수물질을 넣은 바이오코팅제를 개발, 습기를 조절하고 원적외선을 방사해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대동은 현재 진해·부산 등에 건설중인 다:숲 아파트에 새집증후군 차단 물질을 사용해 건설중이다.


     한림건설은 지난 4월 실내공기질관련법령이 마련된 이후 건설중인 아파트가 없어 아직 개발품을 선뵈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건설된 아파트에 새집증후군을 줄이는 자재를 사용하는 등 유해물질 줄이기를 해왔다. 향후 유해물질을 크게 줄이는 친환경자재를 검토중에 있다. 


     이외 도내 주택업계서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유해물질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유럽·일본의 아파트는 마감재를 적게 사용하는데 비해 한국은 마감때 접착제로 처리하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접착제는 벤젠, 톨루엔, 크실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또 이들 국가서는 강제 흡·배기시스템이나 외부환기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된데 비해 한국은 공기흐름이 자유롭지 않은 폐쇄형 구조로 돼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건설교통부는 안내책자 총 1천500부를 제작해 각 지자체를 통해 공동주택의 단지(입주자대표회의 또는 관리사무소)에 배포해 새집증후군 예방에 나서고 있다.

    전강준기자 jkj@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