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경남도 망하는 방법' 공개한다
- 기사입력 : 2004-09-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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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도정답변서 약속
김태호 지사가 각 실국별로 제출된 ‘경남도청을 망하게 하는 방법’ 내용을 이르면 13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지사는 7일 도의회 제2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 도정 패망보고서에 대한 답변에서 “도청 공무원들이 제시한 경남도청이 망하게 하는 방법이 책 한권에 달할 정도로 많다”며 “보고서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내용은 앞으로 경남도정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답변을 요구했던 김권수(진주2·건설소방위) 의원이 보충질의를 통해 김 지사에게 “도청을 망하는 방법을 지사 서랍에 넣어놓을 것이 아니라 타산지석으로 삼는 의미에서 도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고민을 한 뒤 도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많이 알려지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거듭 공개를 요구하자 김 지사는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며 공개를 사실상 약속했다.김 지사는 실·국·원장 회의를 통해 이르면 13일 대표적인 ‘망하는 방법’ 몇가지를 공개한 뒤 이에 대한 대책 수립 등을 지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5일 보궐선거를 통해 42세 나이로 민선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김 지사는 지난 7월22일 도청 실·국·원장 회의때 “경남도청이 확실히 망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전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각 실국별로 8월말까지 보고하라”고 지시. 관심을 끌게 했다. 김진호기자 kimj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