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9일 (일)
전체메뉴

한일합섬 터 매각 확정 향후 전망

  • 기사입력 : 2004-09-07 00:00:00
  •   
  • 구조조정.이전지 물색 `급물살'


      (주)태영과 한림건설(주) 컨소시엄이 6일 정리회사인 한일합섬 마산공장 부지 매입업체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정리법원과 회사는 시설·인력 구조조정 및 공장 이전지 물색 작업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창원지법은 금명간 공신력있는 외부기관에 경영컨설팅을 의뢰해 늦어도 10월까지는 수익성있는 사업 부문과 구조조정 윤곽을 잡는다는 계획이고. 이 회사 노사도 8일 오후 2시 마산공장 회의실에서 단체교섭 첫 회의를 갖고 회사 정상화와 공장 이전 등에 대한 논의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노사 단체교섭 전망= 부지매각과 공장이전을 앞두고 구조조정이라는 민감성 때문에 사업부문 조정에 노사간 견해가 다른 상황이다. 노조는 기존 주력사업인 아크릴 화이버 사업에 대해 현행유지를 요구하고 있고. 회사는 축소 불가피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크릴 화이버 사업의 유지 혹은 감축이 인력 구조조정 규모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현재 한일합섬 마산공장 인력 규모는 350여명. 이중 화학섬유 원료인 아크릴 화이버 부문에 대부분이 종사하고. 라이오셀 원면 부문은 30명 안팎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아크릴 원면 부문을 사양산업이라는 이유로 축소하고. 대신 정리회사의 수익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는 최첨단 섬유인 라이오셀 부문은 현재 하루 7.5t 생산 규모에서 37.5t으로 증설한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진재술 법정관리인은 “공장이전 등과 관련해 백지상태에서 스터디를 진행해 10월말까지 결정을 낼 것”이라며 “아크릴 원면 부문은 하루 150t규모의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노조는 세계시장에서의 아크릴 원면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62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점 등을 들어 계속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유재용 노조위원장은 “아크릴 원면은 중국이 설비 증설을 하는 것과 달리 미·일 등이 사업정리로 연간 30만t의 생산이 감소돼 수급불균형으로 제품단가의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아크릴 생산시설의 전량이 이설될 경우 오히려 수익성이 배가돼 회사 수익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사업부문 조정은 인력 구조조정 규모와 밀접한 상관관계에 놓여있어 노사 단체교섭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설비용과 이전지= 회사가 상정하는 이전 부지의 규모는 3만~3만5천여평. 땅값을 포함한 이설 비용은 라이오셀 사업부문 466억원을 포함. 총 700억~8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전 후보지는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마산 진북산업단지와 밀양 지방산업단지. 그리고 올해 5월 부분준공인가를 받은 함안 칠서산업단지 등 3곳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마산시로서는 향토기업을 붙잡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고. 밀양시와 함안군은 고용촉진과 세수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지의 요건으로 화학섬유 업종 특성상 공업용수와 폐수처리 기반시설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컨테이너 차량의 진입로 등 물류조건. 충분한 전력공급 등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해당 지자체가 공단기반과 땅값. 인·허가 편의 등 차별적인 인센티브를 어느 정도 제시하느냐에 따라 공장유치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