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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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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방하리 고분군은 5~6세기 해상교역 담당 무장집단 무덤”

시, 발굴조사 성과 현장 설명회
당시 화폐 사용된 철정 다수 출토

  • 기사입력 : 2024-04-22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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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방하리 고분군이 5~6세기 남해안 해상교역로를 담당하던 무장집단의 무덤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거제시는 지난 17일 오후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알리기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발굴구간(면적 320㎡)에서 가야시대 목곽묘 2기, 석곽묘 8기, 구 2기와 신라시대 석실묘 2기, 구 1기, 조선시대 토광묘 1기, 시대 미상 수혈(적심) 1기, 주혈 1기 등 18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거제 방하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류와 철부, 철겸, 철정, 철촉, 철도 등 철기류./거제시/
    거제 방하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류와 철부, 철겸, 철정, 철촉, 철도 등 철기류./거제시/

    가야 유물로는 소가야 양식의 토기류와 철부, 철겸, 철정, 철촉, 철도 등의 다양한 철기류가 출토됐다. 신라시대 석실묘 1기는 2019년에 조사한 석실분과 형태가 방향으로 유사하나 매장주체부 주변으로 주구가 확인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조사대상지의 유적은 가야와 신라의 무덤이 혼재하는데, 5세기 중후반에서 6세기 전반은 가야장제, 6세기 중후반부터는 신라장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거제가 가야권역에서 신라권역으로 편입되는 과도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조사를 진행한 경상문화재연구원 노태섭 원장은 “지난해 발굴조사 결과 철기, 특히 금속무기류 출토 빈도가 높아 이 무덤들이 당시 해상교역로를 담당하던 무장집단이라고 추정했지만 당 시대 화폐로 사용되던 철정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번 조사에서 철정이 다수 출토돼 그 주장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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