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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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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제조업체 2분기 경기전망 ‘긍정’

창원상의, 기업경기전망 조사

  • 기사입력 : 2024-04-11 0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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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4로 1년 만에 기준치 상회
    車·조선·항공 수출 호조 영향


    올 2분기 창원지역 제조업체의 경기 전망이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재호)가 진행한 창원지역 제조업체 대상 ‘2024년 2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전망지수(BSI)는 110.4로 나타났다. 전망BSI가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또 2022년 2분기(116.4) 이후 가장 높아 창원지역 제조업체들이 경기 기대심리가 최근 2년 중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창원지역 제조업이 체감하는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낙관적이고, 그 이하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창원상의 조사에에는 154개사가 응답했다.

    창원상의는 이번 결과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조선, 항공 등 운송장비와 방위산업이 생산,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고, 2분기부터는 이에 따른 지역 산업 전반에 낙수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각국의 긴축 완화 기조에 따른 국내외 설비투자와 수요심리 증가 기대감도 2분기 체감경기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항목별 전망BSI를 보면 2024년 2분기 매출액(118.8)과 영업이익(107.1) 부문은 기준치를 상회했고, 설비투자(99.4) 부문은 약보합, 자금사정(90.9) 부문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기업들은 전망했다. 여기엔 환율과 원자재가격의 장기간 상승에 따른 원·부자재 조달여건 악화로 기업의 수익성 확보 어려움이 지속된 것과 고금리 여파가 반영됐다는 게 창원상의의 설명이다.

    2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종은 창원산업의 주력 제조업인 기타운송장비 제조업(136.4)과 자동차·부품제조업(130.0), 기타제조업(107.1), 철강금속(104.5), 기계·장비제조업(103.8) 등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제조업(95.8)은 약보합으로 나타났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실적BSI(118.2)와 전망BSI(136.4)가 모두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을 이루는 주요 업종인 조선산업과 항공산업의 잇단 국내외 수주 실적과 이에 따른 낙수효과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창원상의는 올해 조선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세와 방산 수출에 따른 수주량이 확보된 항공제조업도 잇단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와 그 부품 업종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지역 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호조와 국내 완성차의 생산량 증대로 경기 회복이 전망된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2분기 전망BSI는 130.0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철강금속제조업과 기타제조업(화학, 식음료 등)도 각각 전망BSI가 104.5, 107.1로 나타나며 2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사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는 ‘내수소비 위축’(25.4%)과 ‘대외경기 악화로 수출 둔화’(24.5%)를 꼽은 비중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원자재가·유가 불안정’(21.3%), ‘자금조달 여건 악화’(10.7%), ‘환율 상승 등 리스크’(7.5%), ‘기업규제 등 정책 불확실성’(5.6%), ‘노사관계 문제’(3.1%)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대·중견기업은 ‘원자재가·유가 불안정’(24.1%)으로 답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고, 중소기업은 ‘자금조달 여건 악화’(12.1%)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매출형태별로 수출기업은 ‘대외경기 악화로 수출둔화’(32.1%), ‘환율 상승 등 리스크’(10.7%)로 답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고, 내수기업은 ‘내수소비 위축’(28.1%)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완성차 수출과 회복세가 뚜렷한 조선, 항공 등의 운송장비와 수출입은행법 개정 등 방위산업 수출에도 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 후방산업과 관련 협력업체에 대한 낙수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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