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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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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전기차 모터코어용 ‘적층 프레스’ 첫선

충남 당진공장서 시연회 열어
고속·고정밀 프레스 자체 개발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도 공개

  • 기사입력 : 2024-03-13 2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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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이 충남 당진공장에서 ‘적층 프레스’ 시연회를 열고(사진) 미래 전기차 생산 설비 시장 대응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12개 고객사와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적층 프레스 구동 과정 등을 살펴봤다.

    프레스는 금속에 힘을 가해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하는 설비다. 자동차의 차체를 비롯해 각종 부품류를 성형하는데 주로 활용된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적층 프레스는 고속에서도 높은 정밀도를 유지하는 기계식 프레스이다. 얇은 강판을 여러 층으로 겹쳐서 전기차 모터 코어를 생산한다. 모터 코어는 전기차 모터의 동력을 담당하는 구성품으로 주행거리와 가속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로템의 적층 프레스는 설비의 균형을 맞춰주는 동적 밸런스 장치를 탑재해 분당 최대 300SPM(Stroke Per Minute)의 고속 공정에서도 높은 정밀도를 확보했다. 또 프레임에 진동을 흡수하는 주물 소재를 적용해 일반 용접 프레임에 비해 설비의 진동을 최소화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적층 프레스 국산화를 통해 해외 경쟁사 대비 빠른 납품이 가능하고 고객 AS서비스 대응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프레스 라인업 확대를 통해 향후 완성차 업계의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사업 역량을 높여 가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날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인 커핑 프레스도 함께 선보였다.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는 음료 등의 각종 캔 뿐만 아니라 전기차 원통형 2차전지 배터리 ‘캔’을 생산하는 설비다. 원통형 배터리는 대량생산이 용이하고 각형 배터리나 파우치형 배터리보다 원가부담이 낮아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로템의 커핑 프레스는 분당 최대 200회의 성형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기계식·유압식·서보 프레스 등 다양한 프레스 기술을 통해 이번 적층 프레스 설비 개발도 가능했다”며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관련 부품 등 업계 수요에 최적화된 프레스 제품군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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