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조 조장 류진욱 “올 시즌 ‘억 소리 나는 활약’ 기대하세요”
[여기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 NC 전지훈련 현장을 가다]
- 기사입력 : 2024-02-19 21: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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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2홀드 기록, 필승조 맹활약
첫 억대 연봉 받고 책임감 생겨
컨디션 올려 팀에 플러스 될 것
프로 10년차 NC 다이노스 투수 류진욱은 지난해 필승조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5 2차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1순위로 NC 지명을 받은 류진욱은 2020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았다.
NC 다이노스 투수 류진욱이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밝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그는 두 차례의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거쳤으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해에는 70경기에 나와 6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15, 1승 4패 22홀드의 성적을 남기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6500만원)에 진입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서 만난 류진욱은 “억대 연봉을 받게 되면서 팀에 플러스가 되는 선수,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며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팀에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몰랐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놀랐다. 팀이 억대 연봉으로 대우해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계산이 서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진욱은 올 시즌 투수조 조장을 맡았다. 그는 “후배들이 말을 잘 듣고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진욱은 불펜 포수들에게는 식사 대접을 했고, 트레이너들에게는 밥을 사고 싶었지만 너무 이르다고 만류해서 사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캠프가 끝나기 전 커피라도 한 잔 대접할 계획을 갖고 있다.
류진욱은 20홀드 이상을 기록했던 지난해 성적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는 3년 연속 꾸준하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새로 합류한 투수 카스타노와 하트와 관련, “너무 좋은 투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일상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진욱은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선정한 의지 노력상을 받았다. 그는 재활하는 선수들에게 “일단 상심하거나 자책하기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뜻있게 재활과정을 보내면 좋은 공을 던지거나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지난해 저희가 좋은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올해는 더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투수들과 야수들 모두 좋아서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시즌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각오를 피력했다. 앞서 그는 세 번째 훈련 스케줄을 마친 후 “이번 시즌 마운드와 더그아웃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남은 캠프 기간 내 역할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컨디션을 잘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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