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두번째 200안타 돌파도 욕심
쉬는 날 후배들과 식사하며 소통
파워력 갖춘 데이비슨 장타력 기대
NC 다이노스 주장 손아섭(사진)은 올해도 타격상, 안타상 수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서 CAMP 2(스프링캠프) 훈련 후 만난 손아섭은 “지난해 타격상(타율 0.339)과 안타상(187안타)을 받았다. 다른 선수들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고 최대한 그 자리를 뺏기지 않고 지키고 싶은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KBO에서 단 한 번만 나온 200안타 돌파 기록도 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NC 다이노스 주장 손아섭이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밝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권태영 기자/손아섭은 “유니폼을 평생 입을 수는 없다. 나중에 은퇴하는 날이 오겠지만 제 선수 시절에 후회를 남기지 않고 다 쏟아붓고 싶다”면서 한국 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도 드러냈다.
손아섭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운동과 휴식에 대한 루틴(운동선수들이 최고의 운동 수행 능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나 절차)을 바꿨다. 그는 “지난해 조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바뀐 부분을 잘 유지하면 여름철에도 최대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바뀐 루틴에 대해 묻자 ‘영업비밀’이라며 팀 후배들에게만 알려준다고 했다.
손아섭은 신년회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강정호 스쿨’에서 훈련 후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그는 “크게 변화를 준 부분은 없다. 지난해에는 6월께부터 조금씩 밸런스가 좋았는데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좋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NC의 스프링캠프도 절반 정도 지났다. 손아섭은 “준비한 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 제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들이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서 기술적인 부분만 체크하면 시즌 준비가 마무리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아섭은 스프링캠프 장소에 대해 “투손의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고 일교차가 있긴 하지만 야구장을 5개면 쓰면서 운동하기 좋고,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다”면서 “휴식일에는 방에서 나가지 않고 쉰다. 쇼핑은 한국에서 충분히 할 수 있고, 골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쉬는 날 마땅히 갈 곳도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주장답게 폭넓은 시야를 가지기 위해 쉬는 날 후배들과 식사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명언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후배들이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명언들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올 시즌도 명언이 아니더라도 경기에 앞서 긍정적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이 우리나라 투수들에 잘 적응하면 30홈런 이상을 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파워에서 놀랐다. 굉장히 매너 좋고, 팀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상남자’ 스타일이다. 연습하는 것을 봤을 때 파워는 확실히 특출나다고 생각한다. 아직 연습경기를 하지 않아 컨택 능력을 보지 못했지만 스윙이 부드럽고 압도적인 느낌이다”고 전했다.
손아섭은 팬들에게 창원NC파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개막전부터 야구장을 가득 메워주셔서 좋은 에너지를 보내주시면 저희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올 시즌 야구장을 많이 찾아오셔서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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