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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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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잡지 ‘어린이’ 구경하며 100년 전 ‘어린이 나라’ 여행

한글 잡지 ‘어린이’ 창간 100주년 기념
창원역사민속관서 ‘어린이 나라’ 기획전

  • 기사입력 : 2024-02-14 0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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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개념·문화 형성·역할 등 다뤄
    4월 21일까지… 하루 2회 전시 해설

    계속된 저출산으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적어지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어린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창원에서 ‘어린이’의 탄생과 개념, 그들이 향유했던 문화와 역할을 조명하는 기획 전시가 열린다.

    오는 4월 21일까지 창원역사민속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는 소파 방정환이 창간해 쉬운 한글로 쓴 잡지 ‘어린이’가 세상에 나온 지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기획됐다.

    1923년 3월 20일 발행된 잡지 ‘어린이’ 창간호./국립한글박물관/
    1923년 3월 20일 발행된 잡지 ‘어린이’ 창간호./국립한글박물관/
    1923년 3월 20일 발행된 잡지 ‘어린이’ 창간호 표지./국립한글박물관/
    1923년 3월 20일 발행된 잡지 ‘어린이’ 창간호 표지./국립한글박물관/

    1923년 창간된 ‘어린이’는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기,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길잡이로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0만여 명의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잡지를 통해 ‘어린이’ 개념의 정착, 어린이 문화의 형성, 그리고 미래 시대를 열어가는 어린이의 역할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로 △1부 ‘어린이 잡지의 탄생’에서는 1920~1930년대 잡지 편집실 공간을 재현해 창간 배경, 제작 과정 등을 살피고 △2부 ‘읽고 쓰고 말하는 세상’에서는 잡지에 실린 문학 작품, 한글의 중요성 등을 소개하고 독자 참여를 통해 어린이 문화를 만들어 갔던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며 △3부 ‘놀고 웃으며 평화로운 세상’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과 어린이 잡지에 부록으로 소개된 놀이 말판을 소개한다.

    그 중 ‘대운동회’ 놀이 말판은 디지털 인터렉티브 체험으로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 제1권에 우리말로 번안해 실은 동화 ‘백설공주’./국립한글박물관/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 제1권에 우리말로 번안해 실은 동화 ‘백설공주’./국립한글박물관/

    이밖에 전시물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7개 언어로 번역되는 다국어 서비스도 제공되며, 터치미디어를 활용해 소통하는 ‘독자담화실’과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추억 속 ‘그때 그 시절 잡지’를 읽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한 전시의 폭넓은 이해를 위해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전시 해설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창원문화재단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국립한글박물관 순회전 지역 문예회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렸던 기획 특별전의 전국 순회 전시로, 하동군에 이어 창원시에서 열린다.

    전시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관련 문의는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cwcf.or.kr) 및 전화(☏714-7646)로 하면 된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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