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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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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에 빗댄 인간의 감정

마산 출신 손경석 첫 시집 ‘후회 적설량’

  • 기사입력 : 2024-02-01 08: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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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으로 등단해 서예가, 경남오페라단 단원으로도 활동 중인 마산 출신 손경석이 첫 시집 ‘후회 적설량’(사진)을 펴냈다.

    손경석 시인은 책에서 사계의 시간을 따라가며 쉼 없이 변화하는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문학적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새벽 달 아래 여우가 울면/ 소슬바람에 굴밤이 툭, 툭, 낙엽을 밟았다// 먼 길을 가신 아버지가 그 달빛을 밟고 오실 때쯤/ 억새는 머리가 세고/ 어머니는 한숨을 쉬고// 꿀잠에 취한 소년의 꿈은/ 산으로 들로 부사리 같이 달렸다// 어느 산골짝 으름이 익는지/ 또 툭, 툭,// 희끗 시절이 가고/ 초저녁잠을 잃은 소년도 아버지가 된다’ - ‘굴참나무’ 중

    그 속엔 일찍 이별한 어머니 아버지의 신산했던 삶도, 굴참나무 같던 큰형님의 젊음과 나이 듦, 유난히 멋쟁이던 작은형님의 봉암동 초병시절의 이야기며 또 공부를 잘해 가난한 집안의 기대를 받던 막내 형님의 오랜 서울살이 등이 담긴다.

    시집은 총 12부로 구성돼 있으며 95편의 시가 담겼다.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윤해준 씨의 작품 60여점을 화보로 수록해 시적 표현을 시각화했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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