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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책] 마흔살 위로사전

마흔의 지치고 힘든 마음, 100가지 단어로 위로하다

  • 기사입력 : 2023-10-27 07: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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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일상·가정에서의 감정들
    긍정과 부정의 단어로 보듬어

    70만부 베스트셀러 ‘아홉살 마음 사전’의 저자 박성우 시인이 100가지 단어로 어깨에 책임을 짊어진 마흔살을 위로한다.

    책은 마흔살이 직장과 일상, 가정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참신한 비유로 각 감정을 설명하는데, 예시는 다음과 같다.


    ‘힘겹다’는 것은 지친 마음을 앉혀 쉬게 할 의자가 필요하다는 것, ‘초조하다’는 것은 정기인사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것, ‘지긋지긋하다’는 것은 마음으로는 매일매일 사직서를 내고 있다는 것, ‘더럽다’는 것은 최저시급 정도만 주면서 최고 수준의 일을 시키는 회사에 다녀야 한다는 것.

    부정적인 단어 4개를 소개한 것과 달리 100가지 단어 중 긍정과 부정의 단어는 각 50가지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각 단어마다 붙은 ‘마음 곁에 마음을’이라는 별도의 읽을거리는 조용한 반성과 다정한 위로로 가슴에 내려앉는다.

    긍정의 힘을 믿기에 긍정의 단어도 소개하는 게 좋겠다. ‘관대하다’는 것은 횡설수설 술주정하는 후배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다는 것. ‘경쾌하다’는 것은 정기휴가 전날 퇴근하는 발걸음에서 피아노 소리가 난다는 것.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다. 지긋지긋하고(단어 81) 더러운(단어 37) 직장에서 퇴근해 경쾌하게(단어 14) 사랑스러운(단어 58) 가족에게 달려가 포근하게(단어 91) 안겨 푹 쉬자.

    책은 마흔살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책임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출판 창비, 212쪽, 가격 1만5000원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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