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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책꽂이] 사랑과 혁명 등

  • 기사입력 : 2023-10-27 07: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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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혁명= 진해 출신의 김탁환 소설가가 4년 만에 역사소설을 발표했다. 이번 신작은 ‘조선의 암흑기’라 불리던 19세기 초 다른 세상을 꿈꾸며 천주교를 믿었던 사람들의 사랑과 소망 그리고 기다림을 담고 있다. 배경은 1827년 전남 곡성에서 일어난 천주교 박해 사건인 ‘정해박해’이다. 당시 봉건사회로 차별과 억압 속에서 살기 위해 스스로 종교를 믿었던 이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실제 소설 속 공간인 곡성으로 집필실을 옮겨 당시 천주교인들의 마음을 새기고 현장감을 더했다. 저자 특유의 고증은 시대적 분위기를 담백하게 담아낸다. 지난 어두운 역사를 통해 오늘날 다시 전하고자 하는 사랑과 믿음 그리고 희망의 의미는 무엇일까. 김탁환 저, 해냄, 전3권 각 1만8000원.



    △빛 속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 허수경 시인은 1964년 진주에서 태어나 경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1987년 상경해 시인이 됐고, 1992년께 독일로 떠나 작품활동을 이어가다 지난 2018년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시력 31년. 향년 54세. 지난 10월 3일 허수경 시인의 5주기에 맞춰 시선집이 나왔다. 시선집에는 56명의 젊은 시인이 직접 고른 83편의 시 전문과 그에 대한 추천의 말이 함께 담겼다. 첫 번째 시집 ‘슬픔만 한 거름이 어디있으랴’부터 여섯 번째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까지의 시인의 문장은 어떻게 기억될까. 허수경과 56명의 시인들, 문학과지성사, 1만7000원.



    △경제적 자유- 돈의 알고리즘= 저자는 대부분 젊은이들이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환상 속에 살고 있고, 이 환상은 이전 기성세대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만들어 낼 거라 경고한다. ‘돈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열정에 따르라’는 성공한 사람들의 말은 헛소리로 규정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자유는 ‘돈’으로 얻고, 돈은 ‘인생이라고 부르는 시간’으로 만들어진다. 책은 경제적 자유로 가는 20가지 규칙을 소개하며 어떻게 실패하지 않고 누구나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단순함’은 보다 빨리 경제적 자유로 향하는 길이란 주장과 함께. 벤 칼슨·로빈 포웰 저, 이원석 옮김, 인사이트앤뷰, 1만9000원.



    △청소년과 함께 장애 공부= 20여년간 장애인 복지와 사회 복지를 연구해 온 저자가 청소년에게 맞춘 장애 공부 입문서를 펴냈다. 책은 신체·시각·청각 장애인부터 노인·중도·산재 장애인 등 10가지 장애 유형을 장애 당사자의 목소리로 소개하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대화의 형식으로 알려준다. 저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이 전문가와 장애 당사자의 관점을 모두 수용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때로는 생각지 못한 앎을 경험하길 바란다. 김선희 저, 지노, 1만7000원.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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