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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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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냐? 결별이냐? NC 와이드너 운명은

강인권 감독 “기다려 주시면…”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에 촉각

  • 기사입력 : 2023-08-02 20: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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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의 ‘널뛰기 피칭’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계약을 맺은 와이드너는 지난 시즌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며 좋은 제구력과 구위로 구단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초 허리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뒤늦게 합류한 와이드너는 지난 2일까지 10경기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94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와이드너./NC다이노스/
    와이드너./NC다이노스/

    더 큰 문제는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한 경기 잘 던지면 그다음 경기에서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팀의 기대와 달리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퐁당퐁당이 이어지고 있고, 기대했던 부분보다 미흡해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며 “자신의 강점을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 허리부상으로 투구폼이나 팔 높이에 변화하고 있고 구종도 경기마다 계속 변화가 있는 걸 보면 아직 자신의 모습을 못 찾고 있는 것 같다”며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NC는 에이스 페디가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으나 토종 에이스 구창모와 최서영, 이재학 등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선발진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송명기와 신민혁이 마운드에서 분투하고 있으나 2일 오후 4시 기준 NC는 44승 1무 42패 승률 0.512을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순간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NC로서는 와이드너의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지는 시기인 만큼 NC 역시 승부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해 강 감독이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될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면서 와이드너의 반등을 기다리겠다는 것인지 포스트진출을 위해 교체를 하겠다는 의미인지 알 수 없지만 와이드너의 성적이 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8월 15일이다. 16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2주가 남은 시점에서 NC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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