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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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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미스터리 ‘깜깜이 확진’ 비상

‘깜깜이 감염’ 통한 ‘n차 감염’ 속출
도내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14.2% 확진자와 접촉한 신규 확진자
2명 중 1명은 ‘깜깜이’ 접촉

  • 기사입력 : 2020-12-13 20: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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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3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가운데 경남에서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불분명한 확진자, 이들에게서 퍼져나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남도는 10일 오후 5시 이후 13일 오후 5시까지 경남지역에 총 71명(794~864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자별로는 10일 2명, 11일 17명, 12일 24명, 13일 28명 등이고, 지역별로는 밀양시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창원시 16명, 진주시 16명, 양산시 8명, 거제시 8명, 김해시 3명, 합천군 1명 등이다. 감염경로별는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가 25명, 경로 조사중 17명,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0명, 밀양 윤병원 관련 9명, 거제 기업체 관련 5명, 해외입국자 4명, 진주 이·통장 연수 관련 1명 등이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밀양종합운동장 안심카 선별진료소에 차량들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밀양종합운동장 안심카 선별진료소에 차량들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조사 중인 확진자는 17명이지만 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신규 확진자 절반 이상이 경로 불분명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다.

    도내에서 12월 들어 13일까지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225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거나 불명한 환자는 32명으로 비율로는 14.2%다. 이는 지난 11월 한 달간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비율 5.7%의 두 배 넘는 수치다.

    게다가 앞서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킨 진주 이·통장 연수, 거제 기업체, 김해노인주간보호센터, 창원 단란주점, 밀양 윤병원 등 소규모 집단감염사례의 첫 확진자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경남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비율을 더 높아진다.

    창원 거주 795번과 851번, 853번, 858번, 김해 거주 798번과 850번, 밀양 거주 804번과 805번, 818번, 진주 거주 일가족인 806, 807, 808번 또 다른 진주 거주자 812번, 817번과 825번, 양산 거주 855번 등은 모두 감염경로 미확인자로 스스로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850번과 855번은 서울 방문력이 감염과 연관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799번의 경우 등교했던 7일 검사에서는 음성을 받았지만 이후 집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증상이 심해져 재검 받은 결과 양성 판정 받았다. 10~11일 해당 학교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울산시 방역당국이 이 학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25명 중 794번, 803번, 813번, 815번, 820번, 824번, 836번, 839~841번, 837번, 842~845번, 848~849번, 856번, 860~861번 등17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의 2차 또는 N차 감염자들이다.

    확진자 총 10명이 나온 밀양 윤병원은 13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동일집단(코호트)격리가 결정됐다.

    앞서 지난 7일 밀양 윤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던 738번이 확진되면서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를 검사했고, 전원 음성이 나왔다. 이후 4일이 지난 지난 11일 병원 종사자인 804번이 확진됐고 도와 밀양시는 병원 종사자와 환자, 보호자, 8~11일 병원 방문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800~801번, 809~811번, 819번, 832번, 835번 등은 인근 부산·울산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고, 821~822번은 경기도 확진자인 가족과 김장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 기업체 관련 확진자는 5명(796·797·802·814·862번) 늘어 총 24명이 됐고, 진주 이·통장 관련 확진자도 1명(816번) 추가돼 총 83명으로 늘었다.

    13일 오후 1시 현재 경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61명이다. 이 중 입원 환자는 250명, 퇴원한 사람은 609명이며 2명은 사망자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다양한 직업군, 장소, 유형의 접촉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있어 누가 언제 어디서 감염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무증상 및 잠복기 감염을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신속한 검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희진·강진태·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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