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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산에 오른 시민들 무리한 산행 조난사고 ‘빈번’

합천·진해 등 구조사례 잇따라

  • 기사입력 : 2020-04-06 21: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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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무리한 산행으로 조난되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일 오후 2시 17분께 창녕 고암면 구룡산을 산행 중이던 A(60)씨가 허리를 다쳐 경남소방헬기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인 4일 오후 1시 45분께는 합천 가야면 가야산을 오르던 B(53·여)씨가 능선 10m 아래로 추락하며 다쳐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또 이날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무학산을 내려오던 C(58·여)씨가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 구조됐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건강관리와 갑갑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산행을 택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3일엔 오후 8시 55분께 창원시 진해구 장복산으로 산행에 나섰던 30대 자매가 정상 부근에서 길을 잃어 구조됐다. 이들은 야간 벚꽃 구경을 위해 초행길 산행에 나섰다가 날이 어둑해지면서 길을 잃었다. 창원소방본부에선 신고를 받은 뒤 구조대원과 구급대원 등 10명을 투입해 1시간여 만에 이들을 발견해 함께 하산해 귀가 조처했다.

    경남소방에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산악구조 건수는 1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건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최근 구조 사례는 평소 등산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혼자 산행에 나서거나 익숙치 않은 등산로로 산에 오르다 구조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소방당국은 봄철 산악사고가 4~5월 집중되는 데다 코로나를 피해 산에 오르는 사람이 많아 안전 산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이에 내달까지 경남 도내 주요 등산로에 등산목 안전지킴이와 시민산악구조봉사대도 운영할 방침이다.

    경남소방본부 구조담당 관계자는 “요즘 산악사고 구조 사례를 보면 무턱대고 산에 올랐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다”며 “등산에 앞서 일교차와 일몰 시간, 등산로 등을 숙지하고 체력 수준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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