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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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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건진 여성 감수성

창원 이동이·박귀영 작가, 수필집 펴내

  • 기사입력 : 2020-02-10 07: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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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서 활동 중인 수필가 이동이, 박귀영 작가가 수필집을 각각 펴냈다. 생활에서 건져올린 섬세한 여성적 감수성이 담뿍 담긴 신작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동이 작가의 ‘비 내리고 그치다’는 이 작가의 세 번째 수필집이다. 1부 누룽지, 2부 오이냉국, 3부 연결고리, 4부 상생이라는 주제로 엮은 이번 수필집은 이 작가가 삶에서 발견한 귀중하고 아름다운, 기억할만한 장면들을 아로새겼다. 아들을 기대했던 아버지가 지어준 밉동이라는 애칭에서 비롯된 자신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 비 내리는 날에 대한 아련한 단상, 전신 마사지를 받으며 느낀 몸에 대한 새로운 인식 등 다양한 소재가 쓰였다.



    김지헌 문학평론가는 이 작가의 수필에 대해 “표현이 솔직하고 문장 또한 살아있는 언어들의 배열로 박진감 있어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강하다. 섬세한 묘사력은 작품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귀영 작가의 ‘마음만 받을게요’는 박 작가의 첫 수필집이다. 1부 꽃차를 우리며, 2부 백년의 향기, 3부 엄마의 정원, 4부 백담사 돌탑 등 4파트로 엮었다. 결혼할 즈음 구매해 25년 동안 쓴 찻상을 통해 오래된 물건이 주는 편안함에 대해, 씨감자를 심어 튼실한 감자를 대거 수확하던 아버지에 대해, 함안 가야읍, 마산 광려천 등 다양한 문학적 영감을 주는 주변 지역에 대해 박 작가는 담담하고 따뜻한 어조로 읊조린다.

    장호병 수필가는 박 작가의 수필에 대해 “반듯한 삶을 다루었으되 거부감 없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는, 박귀영표 수필이 돋보이는 것은 그것이 제2, 제3의 눈, 독자의 시선과 합일을 이룬다”고 평가했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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