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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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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아파트매매가 소폭 상승… 거제는 ‘보합’

장유·율하·내외동 실거주자 매수 늘어
인구 유입 등 호재 없어 지속 여부 관심
조선업 불확실성 큰 거제 ‘바닥 다지기’

  • 기사입력 : 2019-11-18 20: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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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아파트와 함께 경남 아파트 가격 폭락에 큰 영향을 미친 김해와 거제 아파트 가격도 11월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하거나 바닥을 다지고 있다.

    김해와 거제지역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성산구·의창구 등 구 창원지역과 인접해 가격 연동성이 강한 김해지역 아파트는 구 창원지역 아파트 상승세를 이어받아 10월말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김해지역 중에서도 장유와 율하, 내외동지역 아파트들이 실거주자들의 매수세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18일 김해시 율하동 율하2단지 일대 전경./김승권 기자/
    18일 김해시 율하동 율하2단지 일대 전경./김승권 기자/

    김해지역은 9월까지 급매물들이 대부분 소진됐고 아파트 가격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거주자인 지역 주민들의 매수세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가격하락폭이 컸던 장유와 율하지역은 3000만원 정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인 내외동 지역도 1000~1500만원 정도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창원지역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의 하청업체가 많은 김해지역은 현재 주력산업 회복이나 대규모 인구 유입 등 특별한 호재는 없다. 하지만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일자리 증가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데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떨어져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실거주자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매매가격상승이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해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6년 1월과 2월 최고치인 105.4를 기록한 뒤 4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반등했다. 김해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월 30일부터 10월 14일까지 3주간 역대 최저치인 80.6을 기록한 이후 10월 21일 80.7, 10월 28일과 11월 4일, 11월 11일 80.8을 기록하는 등 소폭 반등한 후 보합세다.

    김해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지역 아파트가격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주저하던 사람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아파트 가격이 반등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산업 회복 기대감으로 지난 3월 반등에 성공해 5개월간 상승한 거제지역 아파트 가격은 8월 이후 2개월 연속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에 보합세를 보이며 바닥을 다지고 있다. 올해 3월 반등에는 서울 등 외지 갭투자자들의 급매물 싹쓸이 매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지역에서는 조선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인구 유입이 일정 정도 이뤄지면서 전월세 가격은 상승했다. 하지만 조선업의 장래 불안감 때문에 매매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제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월 11일 기준 73.4를 기록했다. 지난 주와 동일한 수치다. 거제는 2015년 2월 121.4로 주간 매매가격지수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49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 4일 73.9로 바닥을 찍은 뒤 반등해 5개월간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8월 12일 75를 기록한 뒤 2개월 이상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거제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조선업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지난 3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에 성공했으나 조선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매수세가 부진하면서 매매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현 선임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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