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18일 (수)
전체메뉴

거제시장 “대우조선 매각절차 중단 및 재검토 촉구”

집권당 시장, 정부 정책에 반기?
일방 매각 우려… 재검토 촉구

  • 기사입력 : 2019-06-11 21:10:07
  •   
  • 변광용 거제시장이 11일 “대우조선 매각절차를 중단하고 재검토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산업은행이 지난 1월 31일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발표한 지 4개월여 만에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셈이다.

    변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 발표 및 일방적 절차가 진행되면서 지역사회와 노동현장의 불안과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 고용안정, 협력사 및 기자재업체의 기존 생태계 보장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약속과 당사자인 노동조합 및 지역사회와의 대화 없이 일방적인 매각절차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메인이미지
    대우조선해양에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변 시장은 “산업은행 회장, 산자부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시의 요구를 강력히 전달하는 등 대우조선해양과 지역경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아무 응답이나 조치 없이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일방적으로 매각절차를 강행해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변 시장은 이어 “대우조선의 주인 찾기는 지역경제, 고용안정, 협력사 생태계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갖고 당사자 및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조선산업 구조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의 안정과 지속성장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시장의 이날 입장문 발표를 놓고 지역에서는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시민 대다수는 물론 대우조선 노사와 지역시민단체들까지 반대하는 사안에 대해 뒤늦었지만 적절한 입장 표명이라는 견해가 많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 매각 저지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거제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고육책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내년 총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세를 회복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찌 됐든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입장 발표는 변 시장에게는 실보다 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현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명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