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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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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에 ‘평화의 소녀상’ 세웁니다”

농민회 등 18개 단체 준비위 참여
오는 10월 추진위 구성 목표 활동

  • 기사입력 : 2018-08-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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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준비위원회가 지난 14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기자회견을 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거창군/


    거창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거창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 회원 10여명은 지난 14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을 알렸다.

    이날 푸른산내들 유영재 대표 등은 기자회견문 통해 “거창은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되찾고자 수많은 거창 사람들이 분연히 일어나 일제에 항거한 민족운동의 본고장이다”며 “특히 1906년 북상 ‘월성의병봉기’, 1919년 ‘가조·가북·위천 3·1운동’과 면우 곽종석 선생 등이 주도한 ‘파리장서운동’의 산실”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중의 하나인 거창민간인학살사건의 상처가 아직 새겨져 있는 곳이 거창이다”며 “이런 지역에 인권 문제를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특히 “거창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와 피해자의 명예회복,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과 생명, 평화,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와 진보 정당의 이해관계를 떠나 모든 군민이 합심해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는 평화정신을 지켜나가겠다”며 “선포식 이후 더 많은 거창군민을 만날 것이며 모두의 공감대 아래 평화의 소녀상이 거창에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재 대표는 “준비위원회는 10월 중 추진위원회 구성을 목표로 거창 내 각계각층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제안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며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함으로써 평화와 인권 문제에 대한 주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더불어 교도소 문제로 갈라진 거창 주민들이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준비위원회에는 거창군농민회, 거창문화원, 거창군여성단체협의회, 민주평통 거창군협의회 등 14일 기준 총 1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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