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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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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산물로 만든 음식 먹으며 공연도 봤죠”

창원컬처랩 ‘푸드사계’ 여름 프로그램 열어
지역 농부들 재배한 재료로 디저트 제공
어쿠스틱밴드 ‘행복발굴단’ 공연도 즐겨

  • 기사입력 : 2018-08-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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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2일 저녁 창원의 한 카페에서 ‘한 여름 밤의 꿈’처럼 달콤한 디저트의 향연이 펼쳐졌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원컬처랩 (한영신·백수정·손고빈·김초아)은 ‘창원 푸드사계 프로젝트’의 두 번째 여름 프로그램 ‘한 여름밤의 디저트’를 열었다.

    디저트를 먹으며 농부들의 진솔한 얘기를 듣고, 어쿠스틱밴드 ‘행복발굴단’의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일석삼조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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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창원 오색카페에서 열린 ‘한 여름밤의 디저트’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김성은 농부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창원컬처랩은 창원시에서 문화기획자를 양성하는 아카데미 ‘창문’ 1·2기가 주축이 된 지역 문화 기획·연구 소모임으로, 지역 요리사와 생산자가 협업해 지역 음식 재료와 계절별 식문화를 다루는 ‘푸드사계’를 첫 결과물로 내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엔 지역 농산물을 소재로 요리사가 새로운 해석을 더한 창작요리를 맛보는 1일 팝업식당 ‘창원의 봄을 먹다’가 열렸다.

    이날 하루만 열린 디저트 카페에는 토마토 마시멜로, 단호박 타르트, 블루베리 케이크, 토마토 젤라토 등의 메뉴가 테이블에 올랐다. 창원 동읍에서 난 토마토와 단호박, 북면에서 따온 블루베리 등을 주요 재료로 삼았다. ‘식당니은’과 ‘우나돌체’, ‘뿌에블로’ 등 지역 식당과 베이커리들도 동참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키워드가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이기 때문이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팜 투 테이블’ 운동은 농장에서 갓 수확한 식재료를 곧바로 식탁 위에 올리는 식문화 트렌드를 일컫는다.

    백수정 기획자는 “어느 곳에서 식자재를 구입하더라도 원산지나 생산자에 주목하는 인식 개선이 팝업식당을 여는 목표다”며 “지난봄에 지역 농산물의 성장 과정과 의미를 담은 인터뷰 영상을 상영한 것도 로컬푸드 활성화로 팜 투 테이블을 통한 지역 농작물에 대한 소비 촉진이 이뤄졌으면 해서다”고 설명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디저트 재료로 활용된 토마토와 블루베리를 재배한 농부들이 직접 참여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블루베리 농사를 짓는 김영권(60·북면) 농부는 “직접 지은 블루베리로 만든 케이크와 음료수를 먹어보니 정말 맛있다”며 “문화 공연도 즐기고 소비자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원컬처랩은 수확의 계절인 가을 포맷은 ‘한 끼 밥상’으로 정하고 쌀에 대한 생각들을 모으는 테마로 진행할 예정이다.

    글·사진=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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