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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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6급 이하 전보’ 관심, 왜?

고위공무원 ‘여성 기근’… 고위직 승진 가시권에 여성 없어
승진 길목 6급 ‘女봐라’

  • 기사입력 : 2018-07-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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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오는 20일 단행할 예정인 6급 이하 공무원 인사에서 여성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에 얼마만큼 배치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위직도 아닌 6급 이하 여성공무원 전보인사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무엇일까?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2일 시장 당선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성 구청장과 여성 국장을 발탁하려 해도 승진 가시권에 들어 있는 여성 자원이 부족해 실행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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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청 정문 입구에 대형화분이 철거된 자리에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경남신문 DB/

    그러면서 허 시장은 재임 중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여성의 섬세한 행정이 반영되도록 여성부시장을 임용하고, 창원시 산하 5개 구청 중 최소한 1곳은 여성 구청장을 임명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허 시장은 지난 14일 단행한 전 직급 승진 내정자 발표와 구청장, 실국장급 전보인사에서 여성 공무원 승진과 전보를 자신의 뜻대로 하지 못했다. 창원시에 4급으로 승진한 여성공무원은 다수 있었지만, 여성구청장 임용은 단 한 번에 그쳤던 만큼 이번 4급 승진인사에서 여성구청장이 탄생하는지 관심이 많았다.

    또 이번 인사에서 5급 이상 간부급 승진자 35명 중 여성공직자는 4급 1명, 5급 3명 등 4명에 불과했다. 도내에서 최초인 사서직 여성 서기관(4급)이 탄생하는 정도밖에 진일보하지 못한 인사였다.

    이처럼 허 시장이 여성공무원을 전폭적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은 4·5급 여성 중 승진 최소연한을 채운 여성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각 직급별, 특히 고위직급의 승진 가시권에 여성공무원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창원시의 각 직급별 승진 최소연한을 보면 9급에서 8급 1년6개월 이상, 8급에서 7급 2년 이상, 7급에서 6급 2년 이상, 6급에서 5급 3년6개월 이상, 5급에서 4급 4년 이상, 4급에서 3급 3년 이상, 3급에서 2급 2년 이상이다.

    상황이 이렇자 허 시장은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길목인 ‘주요 보직’을 여성들이 많이 맡아야 고위직 여성이 많이 탄생한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관측된다.

    허 시장이 재임 중 ‘여성 고위직 기근 현상’을 개선하고, 여성을 주요 보직에 많이 발탁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6급 이하 전보인사에서 승진하기 유리한 주요 보직에 여성들이 얼마나 전진배치될지 창원시 안팎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인사 결과에 따라서는 향후 간부급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여성공직자의 비율이 대폭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종환 창원시 행정국장은 “허성무 시장이 현재 10%인 5급 이상 일반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임기 중에 20% 이상 배치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단행될 인사에서는 구청장·실국장 자리에도 지금보다 많은 여성공직자의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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