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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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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명당자리 경쟁’ 뜨겁다

개수·장소 제한 규정 대폭 완화돼
도로변·건물외벽 등 현수막 넘쳐나

  • 기사입력 : 2018-06-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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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를 알리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 거리 현수막 게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는 현수막 개수와 장소를 제한하는 규정이 대폭 완화되면서 이른바 ‘명당자리’에는 후보들의 현수막이 뒤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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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나흘 앞둔 4일 오후 ‘명당자리’로 알려진 창원시 진해구 석동의 한 빌딩 외벽에 도지사, 도교육감, 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자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전강용 기자/

    4일 경남도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4월 선거법이 개정돼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선거구 내 읍·면·동을 기준으로 2개 이내에서 현수막 게첩이 가능하다. 최대 가능한 숫자가 두 배 늘어난 것이다. 또 읍·면·동 경계 내에 1개의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도록 했던 규정도 개수 준수만 어기지 않는다면 선거구내 어디든 게시할 수 있도록 완화됐다.

    창원시에는 58개 읍·면·동이 있다. 창원시장 선거에는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에 개정된 기준을 적용하면 각 후보자는 최대 116개의 현수막을 선거구 내에 걸 수 있다. 6명 후보만 계산해봐도 최대 696개의 현수막이 창원시내에 내걸리는 것이다.

    경남지역에는 308개 읍·면·동이 있으며 도지사, 도교육감, 시장·군수, 도·시의원 등 지방선거 후보들과 각각의 선거구를 따져보면 최대 5000여개의 현수막이 내걸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도로 변, 교차로의 신호등과 횡단보도 주변, 가로수와 전신주, 가로등까지 현수막이 넘쳐나면서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각 정당을 상징하는 화려한 바탕색에 얼굴 사진과 정책 공약,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거나 자신을 부각시키는 문구 등을 넣어 표심을 잡고 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될 때 목 좋은 곳에 현수막을 걸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며 “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몇곳 더 현수막을 내걸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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