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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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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스마트폰 시대, 일자목증후군 급증

  • 기사입력 : 2018-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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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근(김해 the큰병원 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자목증후군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2011년 239만7000명에서 2016년 269만6000명으로 6년 동안 약 30만명이 늘어 연평균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으로 일자목증후군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40~50대였으며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은 남성 116만3000명, 여성 153만3000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목증후군은 반복적으로 목을 앞으로 길게 빼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해 ‘C’자 만곡 형태의 정상적인 경추(목뼈) 모양이 일자 형태로 변하는 질환을 말한다. 거북이가 목을 뺀 상태와 닮았다고 해서 흔히 거북목증후군이라고 불린다.

    일자목증후근이 급증하게 된 원인에는 일상생활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목을 앞으로 내미는 나쁜 자세가 습관화돼 일자목증후근 발생을 증가시키고 있다. 또한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한다거나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목 주변이 뻐근하다거나 어깨가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과 만성피로, 팔 저림 현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통증으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진다. 이러한 증상에도 대개 단순 목통증으로 여기고 자가 판단해 치료하는 경우가 있는데 증상 초기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자목증후군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물리치료와 신경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도수치료를 통해 변형된 목을 교정하는 동시에 일상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일자목증후군의 원인이 습관적인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일상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펴고 엉덩이를 바짝 붙여 앉는 것이 좋으며 운전 시에도 등과 엉덩이를 시트에 밀착해 머리 받침대에 기대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모니터의 상단이 눈과 일직선이 되도록 해 모니터를 보는 시선이 15도 정도 아래로 향하도록 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역시 가급적 눈높이와 비슷한 높이에서 사용함으로써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것을 방지하도록 한다. 바른 자세가 중요한 만큼 평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일자목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종근(김해 the큰병원 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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