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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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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경제분야 경남 10대 뉴스

  • 기사입력 : 2017-12-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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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일감 부족 도내 중소 조선소 존폐 위기

    조선업이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정부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빅3에 관심을 쏟으면서 도내 중소 조선소들은 전멸 위기에 놓였다. 조선산업의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폐업을 했거나 간판을 내리기 일보 직전이다. 사천에 있는 SPP조선은 지난 2월 마지막 선박을 발주처에 인도해 사실상 폐업했다. 통영에서는 신아sb, 삼호조선, 21세기조선 등이 경영난을 견뎌내지 못하고 이미 부도 처리됐다. 정부의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빅3에 쏠리면서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도 존폐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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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9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성동산업 마산조선소 터의 700t 골리앗 크레인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조선불황으로 법원경매에 넘어가면서 감정가 190억원이 나왔으나 국내에서 매입 의사를 밝힌 곳이 없어 루마니아의 한 조선소가 헐값에 매입했다./경남신문DB/



    조선 불황이 계속되자 금융기관이 RG(선수금 환급보증) 발급을 꺼리면서 모처럼의 수주실적을 날리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뒤늦게 RG를 발급했지만 성동조선은 신규 수주를 확보하지 못해 지난 7월부터 생산직 노동자 90%가량이 휴업 상태다. STX조선도 RG 발급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 한국지엠 한국 철수설로 창원공장 위태

    한국지엠의 한국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창원공장이 존폐 위기에 몰렸다.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본사 GM의 구조조정은 철수설에 불을 지폈다. 한국지엠은 2014년부터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기준 누적적자는 2조원에 달한다. 2014년 1192억원, 2015년 7048억원, 지난해 53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만 2589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국지엠의 추락은 2013년 미국 GM이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며 수출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달 내수 판매도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수준이다. 가장 타격이 큰 곳은 군산공장이지만, 부평공장과 창원공장도 위기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4개 공정을 인소싱하는 방안을 정규적 노조와 합의했지만 비정규직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2017년 노사 임단협도 마무리 짓지 못했다.


    # 창원산단 내 기업들 스마트공장 추진 잇따라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6년부터 원자력 공장에 원자로 자동 용접로봇을 도입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공장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을 지난 2월까지 총 13종 도입했으며 창원공장 내 위치기반 중장비 배차 시스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작년 7월 신축한 창원 2사업장 내 엔진부품 신공장을 향후 3년간에 걸쳐 스마트 공장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위아도 공작기계 핵심부품인 CNC 콘트롤러에 사물인터넷을 결합해 경쟁력을 도모하고 있다.

    LG전자는 주요 생활가전 분야에서 인공지능 탑재는 물론이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 허브기기, 연동기기 간 연결성 강화, 로봇의 연구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창원R&D센터가 위치한 창원1사업장에 총 6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도내 원전업체 ‘직격탄’

    문재인 정부가 지난 6월 ‘탈원전 정책’을 공식화하면서 두산중공업 등 도내 원전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신고리 5·6호기는 계속 건설을 결정했지만 울진의 신한울 원전 3·4호기, 영덕의 천지 1·2호기는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탈원전 및 탈석탄화력 기조와 맞물려 현재 계획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여부 역시 사업성을 장담할 수 없다. 두산중공업 등 도내 원전업체들은 앞으로 원전과 석탄화력 등 발전사업 분야 수주 공백에 따른 대체제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내 원전사업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향후 세계적으로 원전건설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더 이상 원전 발주가 되지 않을 경우, 도내 중소원전업체들은 일거리 없이 2년을 버티기가 힘들어 관련 부품의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원전수출이 어렵게 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 무학그룹, 하이트진로 마산공장 인수계획 밝혀

    무학그룹이 맥주 생산에 뛰어들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은 11월 7일 ‘좋은데이 고객과 함께하는 CEO와 대화의 장’에서 “하이트진로 마산공장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룹 내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며 “하이트진로 측에 인수 의사를 직접적으로 3차례 정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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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호 무학 회장이 11월 7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무학 본사에서 열린 ‘좋은데이 고객과 함께하는 CEO와의 대화’에서 고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경남신문DB/

    그는 이어 “무학이 가진 주류에 대한 노하우가 맥주 생산에도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며, 하이트진로 마산공장을 인수한다면 새로운 맥주 맛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사업에서 4년째 적자가 이어지면서 마산공장 매각설이 돌았다. 업계에서는 꾸준히 맥주시장에 관심을 보여 왔던 무학과 신세계가 인수 우선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 입점 확정

    신세계그룹이 창원에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주)신세계 프라퍼티는 육군 39사단의 함안 이전 후 개발된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 부지에 스타필드 창원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프라퍼티 측은 창원은 100만 인구의 구매력을 가진 도시로, 인근 광역 상권과 연결돼 있어 발전 기대가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발달된 쇼핑·문화공간을 찾아 부산과 대구 등 인근 광역권으로 빠져나가는 소비인구를 붙잡을 계획이다. 스타필드 창원은 연면적 약 30만㎡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연면적 36만5000㎡)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한 입점 반대와 침체된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창원상의 신임 회장에 한철수 고려철강 대표

    회원사 2200개, 회비 규모 전국 5위 창원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에 한철수(65) 고려철강 대표가 뽑혔다. 창원상의는 지난 12월 19일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한철수 대표를 통합 창원상의 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3년이다. 창원상의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 것은 2011년 말 통합 창원상의 출범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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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9일 제3대 창원상의 회장에 선출된 한철수(오른쪽) 고려철강 대표가 이상연(왼쪽) 경한코리아 대표, 최충경 회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경남신문DB/



    통합 1·2대 회장을 지낸 최충경(70) 회장이 추임 방식으로 후임 회장을 선출하려 했지만 이상연(67) 경한코리아 대표가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을 요구하면서 경선이 이뤄졌다. 마산고, 고려대를 졸업한 한 회장은 기업 현장 목소리 정책 반영, 소외되지 않는 지역 균형 발전 등을 과제로 꼽았다. 창원상의 회장은 경남지역 9개 시군 상의가 회원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직과 대한상의 부회장도 당연직으로 맡는다.


    # 전국 17개 시도 중 도내 주택가격 최대 하락

    경남의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하락폭은 전국 최대다. 지난해 대비 아파트 가격이 많이 내려간 곳은 조선업 밀집 지역이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경남 부동산 시장은 창원과 김해, 거제, 양산, 사천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은 조선과 항공, 철강, 해양플랜트 등 제조업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지만 모두 관련 산업의 부진을 겪으면서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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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건설 중인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공사 현장./경남신문DB/

    평균 3000~5000만원이 하락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 물량공급 과잉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에서도 경남의 주택가격 하락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다. 하락세를 보인 곳은 경남을 포함해 충북과 울산, 경북 등 4곳이다. 경남의 주택가격은 올해 3월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4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10월 기준 경남 미분양 주택은 1만1257가구로 전국 최상위권이다.


    # LG전자, 창원산단에 R&D센터 문 열어
    LG전자가 10월 26일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 창원1사업장에서 창원R&D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대기업 R&D센터가 수도권으로 떠나는 것과 반대로 대규모 R&D센터가 창원국가산업단지인 지역에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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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6일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 LG 창원1사업장에 문을 연 ‘창원R&D센터’에서 조성진(오른쪽 세 번째) LG전자 부회장이 내빈에게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남신문DB/

    창원R&D센터는 연면적 5만1000㎡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로, 창원산단 내 연구시설 중 가장 크다. LED 조명, 지열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설계됐고, 조명 등 에너지 설비를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절하는 자동제어시스템을 도입했다. 센터는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담당하며 연구원 1500여명이 근무한다. LG전자는 기존에 제품별로 흩어져 있던 각 연구조직의 역량을 창원R&D센터로 결집시키고, 고객이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주방 공간’의 관점에서 융복합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제품을 발굴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종합레저시설 ‘부곡하와이’ 38년 만에 폐장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유명 휴양지인 ‘부곡하와이’가 지난 5월 28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폐장했다.

    1979년 창녕 출신 재일교포인 고 배종성씨가 설립한 부곡하와이는 국내 1호 종합레저시설로,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시절 연간 200만명이 다녀가는 등 38년간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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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 개장한 국내 1호 종합레저시설 부곡하와이가 경영난으로 지난 5월 28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폐장했다./경남신문DB/



    1급 관광호텔과 78도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대정글탕 등 각종 스파시설, 실내·야외수영장, 파도풀장, 동물원을 비롯해 조각공원과 놀이공원, 대형공연장 등을 갖춰 신혼여행, 수학여행, 수련회의 중심지로 자리했다.

    하지만 인근 양산과 김해에 대형워터파크가 들어서면서 경쟁이 심해진 데다 개관 38년을 넘기면서 시설 노후에 따른 개·보수 비용부담으로 지난 3년간 누적적자가 100억원에 이르는 등 경영난으로 폐업을 맞게 됐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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