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을 후보 TV토론회- 경전철 적자 대책·경력 공방
- 기사입력 : 2016-04-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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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김해을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7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지역현안과 정책 대결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해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이날 오후 MBC경남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학교급식, 김해경전철 MRG(최소운영수입보장) 해결 방안, 공교육 강화 대책 등에 대해 양보 없는 토론을 했다. 상호 토론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의 학생운동 당시 구속수감 사유와 병역 면제 사유 등을 지적하자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7일 오후 MBC경남에서 열린 김해을 후보 TV토론회./TV캡처/
◆정책 토론= 양질의 학교급식을 위한 방안에 대한 공통 질문에서 이 후보는 급식 단계 관리 및 지원 확대를, 김 후보는 무상급식 안정 지원을 각각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지역 학교에서만큼은 집단 식중독이 없도록 배식까지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교급식의 식자재 생산에서 가공 단계를 원스톱으로 일원화해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현재 김해학교급식지원센터 등에 이 같은 지원을 대폭 확대해 우리 아이들이 밥먹는 것만큼은 부모가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무상급식이 안정적으로 지원되지 않으면 급식의 질을 높이기 힘들다. 친환경 급식지원센터 등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며 “자치단체장이 누가 되더라도 무상급식이 흔들리지 않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 동 단위의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개별질문에서 김해지역 문화 격차 해결 방안에 대해 김 후보는 “김해는 도시와 농촌, 동서의 격차가 심하다. 그래서 할일이 많은데 일률적으로 격차 해소책은 어렵다. 각 지역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방안을 가지고 해소해야 한다”며 “가령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장유는 젊은 도시, 품격 높은 교육문화도시로, 신도시였다가 구도시로 바뀐 내외동은 전통과 기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등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이 후보는 “현재 학교 공교육은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공교육 불신으로 학교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고 비정상적 사교육이 확대돼 교실붕괴로까지 이어졌다. 학생들 학력 저하, 입시제도 혼란 등 공교육 위기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학교 자율성 기반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특성화, 창의·인성 관련 학교단위 공동수업 프로젝트, 대안학교 활성화 등으로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호 토론= 공약 부분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김해 경전철 MRG 문제를 SCS(비용보전) 방식으로 제안했는데 해결 가능하느냐”며 예산 과다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김해는 용인이나 의정부처럼 도시순환철도가 아닌 지자체간 경계를 넘는 광역철도이다. 도시철도법개정에 기댈 것이 아니라 대도시광역철 특별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SCS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동지역까지 중학생 무상급식을 확대해야 된다는 자신의 공약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후보는 “만약에 복지예산이 늘어난다면 초·중·고 전체 무상급식에 찬성한다. 하지만 복지예산이 없는 상황에서는 힘들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가 “예산부족을 초래한 이유가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가 제일 크다. 경남으로 내려왔어야 하는 세입이 2조7000억원 줄었다. 부자감세를 철회하는 것만으로도 복지예산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법인세는 2.5~3% 내릴 수 있다고 본다. 일부 부자감세를 철회하는 것은 동의한다”고 말했다.
◆과거 경력 설전= 이 후보는 과거 김 후보가 학생운동을 하며 두 번 구속 수감된 것과 관련, “민족해방활동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밝혀라. 민족해방활동은 김일성 주체사상과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사상학습을 하던 단체가 아니냐”고 따졌다. 김 후보는 “사실관계도 틀렸고 색깔론으로 공격하지 말라. 지난 선거 때도 이렇게까지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런 정치가 낡은 정치이고 바꾸어야 할 정치이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병역 면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지난 1986년 신병검사를 연기해 면제 판정을 받았다. 왼손을 어떻게 다쳤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런 질문까지 할줄 몰랐다. 대학입학으로 (신병검사가) 자동 연기된 것이고. 병역이 면제된 것은 검지 손가락을 다친 것이다. 공장에서 노동자들의 삶을 보기 위해 취직했다가…”라고 말했다. 이후 발언시간이 초과돼 마이크가 꺼졌다.
◆이형우 후보 정견발표= 무소속으로 TV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형우 후보는 사전녹화된 정견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김해 주촌초등학교, 서중학교, 김해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스스로 생계를 책임졌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외교통상부 변호사로 국제적 경험이 많다”며 “어느 후보보다 공약을 잘 이행할 수 있고 진정 시민의 권익과 이익을 지킬 수 있다고 약속한다. 안정적 일자리 창출, 초등학교 과밀 해소, 부족한 광역 교통망 확충, 대학병원 유치 등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