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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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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김해갑 선거구

여야 전적 2승 2패 … 표심 오리무중
19대 총선 땐 989표 차 ‘팽팽’
유권자 “당보다 인물보고 판단”

  • 기사입력 : 2016-04-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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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총선 격전지로 분류되는 김해갑 선거구 여야 후보들이 부동층 등 유권자 표심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6일 후보들은 전통시장과 아파트 밀집 지역 등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홍태용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는 유권자에게 절을 하거나 포옹하는 등 득표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유권자들은 “인물을 보고 뽑겠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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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세 활동= 이날 기호 1번 새누리 홍태용 후보는 김해 동상동 전통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홍 후보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악수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상인들의 손을 꼭 잡으며 포옹하기도 하고 한 어르신의 어깨를 주무르기도 하며 친화력을 보였다.

    홍 후보는 “서상동에서 태어나 동상동에서 자랐다. 김해 전통시장이 갈수록 손님이 떨어져 걱정인데 상인들의 한숨 속에 경제 활성화를 이루지 못한 정치인들에 대한 질타가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이번 선거는 지난 4년간 달라진게 없는 무능력에 대한 심판으로 김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꼭 이루겠다”고 했다. 그는 “김해는 인구가 늘고 덩치가 커지는 등 팽창에 걸맞은 예산확보가 꼭 필요하다”며 “김해시장 재선거 김성우 후보, 김해을 이만기 후보와 함께 당선시켜 준다면 이들과 협력해 예산확보를 꼭 이룰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마산합포구의 이주영 후보도 동상동을 찾아 홍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기호 2번 더민주 민홍철 후보는 진영 신도시 아파트 일대를 집중 공략했다. 민 후보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관리사무소, 경로당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진영의 버스 노선을 좀 개선해주이소.”, “진영은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아입니꺼, 해결 좀 해주이소.” 민 후보의 지지 호소에 유권자들도 한두마디씩 지역현안의 바람을 전했다.

    그는 경로당의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할테니까 한 번 일해 본 사람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장터에서는 어묵을 사먹으며 상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민 후보는 “지난 4년간 경험을 쌓고 실력있는 참 일꾼,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 일로써 승부를 걸겠다”며 “당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검증된 인물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김해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공약을 누가 더 제대로 하는지 판단해 달라”고 했다.

    기호 6번 무소속 최성근 후보는 이날 부원동 일대에 명함을 돌리며 선거 유세를 펼쳤다. 그는 “선거운동원 없이 명함을 직접 돌리는데 시민들이 ‘후보가 맞느냐’고 되물어보는 고충이 있다”며 “무소속은 TV토론을 제한받는 등 악조건이지만 남은 기간 즐겁게, 열심히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기호 5번 무소속 최두성 후보는 이날 오전 방송연설에 집중하면서 유세를 하지 않았다.

    ◆유권자 반응= 유권자들은 “당보다 인물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문헌(60·구산동)씨는 “유세현장에서 후보를 직접 만나보니 김해를 위해 진실하게 일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며 “자기 영리만 앞세우는 구태 정치인보다 많은 일을 할수 있는 인물이 뽑혔으면 좋겠다. 당보다는 인물을 철저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61·진영읍)씨는 “지역에 일자리를 늘려주고 장사 잘되도록 해주는 것, 그게 최고다”며 “빈공약을 남발할 것이 아니라 성실히 일해주는 사람, 인물을 보고 뽑겠다”고 말했다.

    박종숙(59·동상동)씨는 “정치인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이 제일 보기 싫다”며 “상대를 비난하는 것보다 묵묵히 정직하게 일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찍겠다”고 말했다.

    ◆역대 선거= 김해갑은 2개 선거구로 분구된 17대 이후 보궐선거를 포함한 4번의 선거에서 여야 모두 2승 2패로 팽팽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통합당의 민홍철 후보가 4만1358표(48.33%)를 얻어 당선됐다. 차점자인 새누리당 김정권(4만369표, 47.17%) 후보를 989표 차이로 눌렀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가 3만320표(50.85%)의 득표로 통합민주당 정영두 후보(1만2855표, 21.56%)를 누르고 당선됐다. 17대 총선에는 열린우리당 김맹곤 후보가 3만5507표(47.47%)를 얻어 한나라당 김정권(3만3087표, 44.24%)후보를 힘겹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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