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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남해·하동 후보 TV토론회

정책대결 실종 … 의정활동·자질 설전

  • 기사입력 : 2016-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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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사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사천·남해·하동지역 토론회. /TV 캡처/


    4·13 총선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여상규(67)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남명우(63) 후보, 무소속 차상돈(58) 후보는 5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 중단 책임, 자질, 지역주의 조장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사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오전 9시 45분부터 11시까지 75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는 정책대결보다는 새누리당 여 후보의 의정활동 평가와 더불어민주당 남 후보·무소속 차 후보의 자질을 따지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의정활동 공방= 무소속 차상돈 후보는 “지난달 31일 지역케이블방송 토론에서 여상규 후보가 갈사만 산단 조성 중단과 관련, 퇴임한 전임 군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 한 발언을 해 하동군민들이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물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여 후보는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 (나도)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갈사만 개발 관련 직무는…”이라고 말하는 순간 차 후보가 “책임을 느낀다면 됐다”라며 답변을 중단시켰다. 이어 차 후보는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사천과 하동에서 무소속 군수와 도의원이 선출됐다”면서 “지역구 공천과 관련, 여 후보의 정치적 리더십에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 후보는 “공천 실패 지적에 동의 못한다”면서 “후보 간 부정선거 의혹이 보도되고, 야당이 무공천을 촉구하면서 중앙당 공정경선관리위원회에서 무공천 방침으로 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남명우 후보도 여 후보에게 “1989년 한국 민주화의 대부 평화연구소 조성호 소장 국가보안법 사건 등 여러 가지 시국사건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한 적 있다. 또 변호사 개업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한보 대출비리사건 주역 재정본부장을 변호한 적 있다”면서 “여 후보는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데 사법부에서 일조했으며, 약한 자에게 지나치게 엄중하고 국가적인 비리를 저지른 자에게도 망설이지 않고 변호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여 후보는 “몇십 년 전 재판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상고심에서 그대로 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다. 기록과 증거에 따라 판결했다”고 반박했다.

    ◆자질검증= 여 후보는 남 후보에게 “군수, 도의원 등 가리지 않고 10번째 선거에 출마하는 남 후보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남 후보는 “국회의원, 군수, 도의원 등 모두 공익을 위한 일은 똑같다. 아홉 번 출마한 다양한 경험은 흠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여 후보는 차 후보에게 “인구가 많은 사천의 지역주의를 부추긴다는 우려가 많다. 3개 지역 중 특정 지역만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기를 원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차 후보는 “사천·남해는 자기 지역 출신의 국회의원이 없어 애환이 많다. 그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나오길 바라는 것은 애향심이지 지역주의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여 후보는 “(국회의원은) 자질과 능력의 문제이지 어느 지역 출신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세 지역 현안에 대해서 모두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한 곳에 편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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