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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20대 총선 누가 뛰나 (6) 김해시 갑·을 선거구

김해 총선, 새정연 현역의원에다 현역 불출마로 선거판 요동
/김해시갑 선거구/ 도내 유일 野의원에 새누리 도전장
/김해시을 선거구/ 현역의원 불출마로 여야후보 ‘각축’

  • 기사입력 : 2015-12-20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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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영남권 유일 야당 자치단체장이 포진했던 김해는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시장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 지역보다 높은 관심 속에 선거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김해는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장유1·2·3동과 진영읍 등 신도시 지역과 노령의 원주민들이 많은 구도심 간의 인구구조로 인해 표심향배를 점치기가 어려운 지역이다.

    김해갑선거구는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짙고 김해을선거구는 상대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지만 시장 재선거까지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반적 기초자료만으로 판세를 전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일부에서는 시장 재선거와 맞물려 있는 특수성으로 인해 갑·을선거구 모두 출마 인물이 막판 변수에 따라 의외의 구도로 변할 수 있다는 관측도 한다.

    김해의 유권자는 40만7039명으로 통합창원시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많다.

    경남 16개 선거구 중 유일 야당인 민홍철(54)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는 선거구이다. 다만, 김해시장 선거와 관련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의 의사 결정이 있을 경우 선거구도가 급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홍태용(51)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박영진(59) 전 경남지방경찰청장, 조현(56) 인제대 교수가 출마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천기(44) 전 도의원, 전진숙(52) 전 통합진보당 중앙위원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소속 정당이 가시화되지 않아 관망하는 분위기다. 무소속으로 최성근(40)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해시갑 선거구/ 도내 유일 野의원에 새누리 도전장

    ◆새누리당= 홍태용 당협 위원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경남경찰청장을 역임한 박영진 변호사, 조현 인제대 교수 등도 출마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홍 위원장은 “장기 침체로 접어드는 경제 속에 정신적·물리적으로 병들어가는 김해를 위해, 건강한 김해를 막는 장벽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복지, 도시경제, 기반시설, 도시문화, 교육, 공공안전분야 등 6대 분야의 추진공약을 마련했다.

    지난 19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던 박영진 변호사는 “여론 등을 좀 더 지켜본 후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내심 출마의지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해도 변해야 한다. 지금의 정치구조로는 서민경제를 살리기 어려운 만큼 개혁이 필요하다”는 말로 출마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조현 인제대 교수는 김해시장 재선거와 총선 모두에 뜻을 두고 있는 만큼 아직 입장정리가 끝나지 않은 모습이다.

    조 교수는 “국회에 진출해 보건복지분야의 국사를 처리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최초의 여성 김해시장이 되는 희망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이 재선 꿈을 불태우고 있다. 이천기 전 도의원, 전진숙 전 통합진보당 중앙위원도 판세를 관망하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 최성근씨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홍철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초선으로서는 넘어설 수 없는 보이지 않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재선의원으로서 마음속에 품고 있는 큰 그림들을 그려보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 민 의원은 특히 “지역뿐만 아니라 입법활동에서도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말로 재선 도전의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로 차출될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새정치연합의 선거 전략에 따라 시장 후보로 급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해체된 통합진보당 출신인 이천기 전 도의원은 후속 정당이 창당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신당창당이 마무리되면 공천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도의원은 “총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지만 김해시장 재선거에 출마하는 문제도 함께 고민중”이라고 말해 아직 진로가 확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역시 같은 당 출신의 전진숙 전 통합진보당 중앙위원도 “창당이 마무리된 이후라야 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최성근씨는 총선 레이스 완주를 다짐했다. 그는 “국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활동을 해야 하는 곳”이라며 “자영업을 하며 느낀 서민들의 애환을 입법에 반영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을 받기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보기 안쓰럽다”며 “특정정당의 공천을 받으면 인물과 관계없이 당선된다는 인식도 변화시키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김해시을 선거구/ 현역의원 불출마로 여야후보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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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선의 전직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 상태로 있다. 현역이 없는 만큼 모든 출마자들에게 선거운동 등 기회가 동등하다고 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이만기(52) 당협위원장과 황전원(53)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회 위원이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이다.

    인제대 교수로 있는 이 교수는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으며 황 전 위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밑바닥을 훑고 있다.

    야권은 2012년 김태호 국회의원과 총선에서, 지난해 도지사 선거에서 홍준표 지사와 맞붙은 김경수(48)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허영조(44)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전원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이 지난 15일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천하장사 출신으로 방송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이만기 인제대 교수도 조만간 예비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황 전 위원은 지난 2005년 4월 17대 국회의원 김해갑 재선거,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김해을 선거, 2011년 제18대 국회의원 김해을 재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05년 첫 국회의원에 도전한 이후, 지난 10년간 중앙과 지역에서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부정부패에 연루된 적이 없다. 누구보다 깨끗한 김해, 청렴한 김해를 위한 적임자”라며 오래전부터 출마결의를 다져왔다.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심사 1차 면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다가 탈락한 일화가 있다.

    이만기 교수는 “그간 학기말 학사관리관계로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 주 학사일정이 마무리되는 만큼 본격적인 선거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80년대 씨름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던 경험을 살려 열심히 하면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총선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가난이 아니라 불평등한 대우를 받을 때 불만을 갖는다”며 “서민들의 삶에 꿈을 심어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야권=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이 일찌감치 표밭으로 나섰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태호 후보에게 5133표의 차이로 낙선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는 김 위원장은 “김해를 땀으로 적시겠다. 더 많이 뛰고, 더 아래로 내려가고, 더 많이 듣겠다”며 출마의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 94년 만 26세 되던 해 국회에 첫발을 디뎠고, 35세에 국정상황실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5년 동안 대통령 바로 곁에서 국정을 경험한 경력을 들어 ‘준비된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허영조(44)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도 후보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경남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그는 “진보진영에서 출마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바른 정치에 대한 생각의 틀을 깨기 위해서는 나설 수밖에 없다”고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허 위원장은 “그간 국민의 대표로 뽑아 올려준 이들이 서민의 고충은 외면하고 당리당략에 따라 거수기 역할만 해왔다”고 비판하고 상식과 원칙에 입각한 국민의 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언론에 의해 후보군으로 분류된 정영두 휴롬 사장은 “경제인으로서 역할에만 충실할 뿐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명희진(44) 전 도의원도 “김경수 위원장을 돕는 일만 할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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