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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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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경남 중고차 시장, 딜러들도 떠난다

대기업 진출 등 영향… 4년새 42.6%↓
도내 매매 상사 곳곳엔 임대 안내문

  • 기사입력 : 2024-02-28 20: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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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 온라인 판매 증가 등에 따라 경남지역 중고차 시장이 위기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 종사자 또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 27일 오후 찾은 창원의 한 중고차 매매 시장. 주차장에는 수십 대의 중고 차량이 빽빽이 있었지만, 손님들은 적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중고차 딜러들은 판매를 위해 손님들에게 차량을 소개하고 있었다. 상사들이 모여 있는 사무실 곳곳에는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으며, 일부 상사는 영업하지 않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중고차 딜러는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중고차 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또한 딜러도 원래 하던 사람은 계속하는데 일을 배우러 오는 이들은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에는 42개 상사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4~5곳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지난 27일 창원에 위치한 중고차 매매 시장의 한 사무실에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 27일 창원에 위치한 중고차 매매 시장의 한 사무실에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자동차관리사업 종사자 현황’에 따르면 도내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매매업 종사자 수는 915명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2019년(1595명)보다 4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3만8096명에서 3만3376명으로 12.3% 줄었다.

    도내 기준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1448명) △2018년(1353명) △2019년(1595명) △2020년(1361명) △2021년(744명) △2022년(890명)명으로 집계됐다. 매매업 종사자는 신차와 이륜자동차를 제외하고, 중고차를 판매하는 전문 딜러를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대기업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 것이 종사자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현대차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고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판매 차종을 전기차로 확대하고, 완성차 회사가 직접 인증한 고품질 중고차를 더 많은 소비자가 접할 수 있도록 고객 거점도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 시장 확대 영향도 크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지난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고차 10만9997대를 판매했다. 이 중 온라인 판매분이 6만2322대(56.7%)를 차지했을 정도로 비중이 컸다. 케이카 온라인 소매 판매 비중은 2020년 34.7%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유환 천차만차 운영위원장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 활성화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사업이 아주 어렵다 보니 많은 이들이 떠나고 있다. 또한 이곳 같은 경우 상사마다 이자가 달에 250~350만원 정도 나가는데 매출은 적어지니 딜러들을 못 두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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