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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0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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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무역협회 ‘제60회 무역의날·경남기업협의회 30주년 기념’ 좌담회

“올해 경남 수출 호조… 다양한 수출판로 만들어 분위기 이어가야”

  • 기사입력 : 2023-12-06 2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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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0월까지 누적 수출액 전년비 13.4%↑
    경기 회복 지연·러-우 전쟁 악조건 속 선전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수출액 증가율 ‘1위’

    선박·자동차·무기류 등 호조 두드러져
    AI·차세대 반도체, IT 수출 회복 주도 예상
    13대 주력 품목 수출 증가세 전환 기대


    올해 경남 수출은 경기 회복 지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반적인 무역환경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하며 청신호를 밝힌 한 해였다. 10월까지 경남의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하면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수출액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선박, 승용차, 무기류 등 도내 주요 수출 품목들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본지는 제60회 무역의날과 경남기업협의회 30주년을 맞아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와 함께 올해 경남 수출 전반을 짚어보고, 내년도 무역환경을 전망해 전략을 모색하는 좌담회를 지난 5일 창원 경복궁에서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노은식 경남기업협의회장(디케이락 대표),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휴먼중공업 대표), 김인환 디엔오토모티브 대표, 최영섭 스맥 대표, 김현우 현대로템 상무, 양상호 경남도 국제통상과장, 김남규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민영 경남신문 경제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경남신문-한국무역협회 ‘제60회 무역의날·경남기업협의회 30주년 기념’ 좌담회가 지난 5일 창원 경복궁에서 열려 각 산업계를 대표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경남신문-한국무역협회 ‘제60회 무역의날·경남기업협의회 30주년 기념’ 좌담회가 지난 5일 창원 경복궁에서 열려 각 산업계를 대표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회(이민영 경제부장)= 먼저 올해 우리나라와 경남 무역시장의 수출 흐름과 도내 기업들의 수출 성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남규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장
    김남규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장

    △김남규 본부장= 우리나라 수출은 굉장히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인 IT 제품의 수출 감소는 수출 부진의 최대 원인으로, 전년 대비 올해 우리나라 총 수출 감속액의 80%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경남 수출은 선전한 2023년이었습니다.

    올해 경남 수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420억 달러, 수입은 250억 달러, 무역수지는 170억 달러 흑자로 추정되며, ‘경남 수출은 어려웠던 대한민국의 수출을 지탱하는 데 상당히 기여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양상호 경남도 국제통상과장
    양상호 경남도 국제통상과장

    △양상호 과장= 지난 10여년간 경남지역 수출은 조선·기계·철강 등 전통적 중공업에 의존된 수출구조, 조선산업의 장기침체에 따라 수출 규모도 하락해왔습니다.

    한국 수출 주력 품목이 조선산업에서 반도체로 변경되면서 경남이 한국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 역시 점차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올해 경남 주력 품목의 수출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경남도에서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세계적 무역환경 악화와 불확실성 증대 등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기업의 수출국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확대했습니다. 이 밖에도 도내 수출 중소기업 대상으로 수출역량강화 지원사업, 불확실한 무역환경에서의 기업보호와 FTA활용 등 간접지원을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해왔습니다.

    노은식 경남기업협의회장
    노은식 경남기업협의회장

    △노은식 회장= 저희 회사는 플랜트에 들어가는 밸브 피팅류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계장용 피팅 밸브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으로 전환해 올해 상반기까지 수주가 급증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경쟁사 또한 업황 회복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출 실적이 증가한 추세입니다.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나영우 이사장= 조합에서는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의 수출진흥 및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올해 기대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조업의 디지털 추세에 따라 우리 조선업계도 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 협업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중소조선소와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수출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바입니다.

    김인환 디엔오토모티브 대표
    김인환 디엔오토모티브 대표

    △김인환 대표= 저희는 배터리 등 자동차용 부품을 다루는 회사로, 업계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 기존의 자동차가 전기차로 전환되더라도 배터리는 계속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배터리 사업부도 수출 판매 수량 측면에서 선전했습니다. 다만, 시장의 과도한 경쟁과 원재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출 금액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영섭 스맥 대표
    최영섭 스맥 대표

    △최영섭 대표= 공작기계 시장은 고금리,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공작기계 수출은 최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2018년 이후 글로벌 경기 변동성 심화로 매출 감소세와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급감했으나, 2021년 4분기 이후 제조 경기 활성화로 인해 지난해부터 올해의 경우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수출량을 경신 중입니다.

    김현우 현대로템 상무
    김현우 현대로템 상무

    △김현우 상무= 세계 무역 환경이 좋지 않다고 하는 가운데, 방산 분야 수출의 경우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전쟁 여파로 인해 현재 동유럽 등 해외에서 회사를 계속 방문하고 있고, 정부기관의 협조 하에 수출 계약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수출량이 많기 때문에 내년에는 조 단위로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회= 이번엔 내년도 무역환경과 업종별 전망을 해보겠습니다.

    △김남규 본부장= 내년도 한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6800억 달러, 수입은 3.3% 증가한 6660억 달러, 무역수지 140억 달러로 흑자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수출 분야에 있어서는 AI산업의 성장과 차세대 반도체가 IT 수출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합니다. 그럼에도 13대 주력품목 수출 모두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은식 회장= 글로벌 고금리 정책에 따라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원유와 가스 부문의 가격은 여전히 높고 친환경으로의 개선까지 시일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일, 가스 산업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반대급부로 환경규제 강화로 북미 중심의 천연가스차량(NGV)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도 예상됩니다. 수소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피팅 밸브 수요도 있는 만큼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낫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나영우 이사장=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선박 수주는 늘어나고 있지만, 중소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급격한 원재료비와 인건비, 금리 인상에 더해 기술인력의 유출까지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정부에서는 최근에 대형 조선사의 실적 호전이 조선산업 전체의 호황으로 인식하고 기존 조선산업 지원제도를 철회해 중소조선소와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됩니다. 이에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지원제도를 정립하는 현실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김인환 대표= 세계 각국의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추세이고, 이로 인해 전기차 관련 부품들의 수출량도 예상치보다 밑도는 실적이 예상됩니다.

    배터리 분야 역시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판매 둔화, 원재료 납 단가에 따른 판매 실적 등락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중국산 저가 배터리의 동남아·중동·아프리카·유럽 판매 확대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영섭 대표=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제조업 투자가 증가하고,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미국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러시아 시장 수출규제에 따른 여파로 유라시아 지역 수출량이 전반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현우 상무= 올해 현대로템뿐만 아니라 국내 방산 업체들이 생산력 증대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한 가운데, 유럽, 중동 전쟁에 따른 기동 무기체계 중심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차세대 전장 환경을 고려한 무인 무기체계 시장 규모 역시 점차 증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첨단 기술 무기체계를 적용한 무인 차량 및 드론의 시장 확대가 예상됩니다.


    ◇사회= 경남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입장에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노은식 회장=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 마케팅 수요 및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마케팅 전문 인력 확충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외마케팅 관련 정보 제공과 해외사업 전문 인력 확충 지원이 된다면 도내 기업의 수출 활로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수출 바우처 지원사업 규모도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나영우 이사장= 금융 부문에서 중소조선소와 조선기자재업체들의 제작금융 부족과 RG 발급 한도 축소에 따른 추가 수주 불가로 인해 사업 전반에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중소기업의 RG 한도를 키워주되 기준을 낮춰줘야 업계가 살아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김인환 대표= 급변하는 주문 수량에 주 52시간 체제의 탄력적인 운영과 중대재해법의 재검토, 각종 산재와 노동 관련 민원사항에 대해 관련 기구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최영섭 대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해외 법인 설립을 지원하는 컨설팅 제도와 수출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체에 채용 연계 사업, 해외 바이어 초청 행사를 위한 소형 컨벤션센터 운용을 건의드립니다.

    △김현우 상무= 방산은 정부간(G2G) 사업인 만큼 업체 단독으로 키울 수 있는 산업이 아닙니다. 그런 만큼 사업 내실화에 있어서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방위산업전 등 대형 전시·행사에 지자체와 지역 업체들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우호 관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간다면 방산 관련 협력업체도 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산학연 중심의 핵심기술과제 및 무기체계 연계 기술개발 기획 확대, 차세대 무기체계 사업화와 연계 정부 과제 기획·수행 추진이 필요합니다.


    ◇사회= 마지막으로 경남도와 무역협회 차원에서 바라보는 경남의 수출확대를 위한 전략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남규 본부장= 코로나 엔데믹 선언에 따라 올해부터 비대면 활동이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오프라인 비즈니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어 발굴과 신규 시장 진출 관련 해외마케팅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에서도 관련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경남도나 관계 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해왔습니다.

    이 밖에도 △경남 창업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 △항공우주산업 핵심 거점지역 육성, 진해신항의 동북아 물류 플랫폼화, 친환경 스마트 선박 클러스터, 방산 중소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한 수출 체질 개선 △차세대 산업에 대한 글로벌 대기업 유치 등을 통해 올해 도내 수출 호조 분위기를 내년에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수출 판로를 만들어야 될 시점이라고 봅니다.

    △양상호 과장= 본부장님 말씀처럼 경남도에서는 내년 해외마케팅 관련 예산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경남투자경제진흥원, 해외사무소 등 해외마케팅 전문기관 확대 및 역량 강화 △시군 및 수출 유관기관 협업 강화와 경남해외마케팅지원시스템을 통한 관리 일원화, 사후 성과관리 강화 등을 통해 도내 수출이 강화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입니다.

    정리= 한유진 기자·사진= 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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